황의조(30, 지롱댕 드 보르도)가 프랑스 2부리그 개막전서 약 18분간 경기장을 누볐다.
보르도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2시 프랑스 보르도의 마트뮈 아틀랑티크에서 열린 '2022-2023시즌 프랑스 리그2' 1라운드에서 발랑시엔과 0-0 무승부를 거뒀다.
보르도는 지난 시즌 리그 꼴찌를 기록하며 2부로 강등당했다. 게다가 재정난으로 징계를 받으며 3부리그까지 추락할 위기에 처했지만, 세쿠 마라 판매로 1300만 유로(약 174억 원)가량을 벌어들이며 가까스로 2부에 남았다.
그러나 리그2 역시 보르도에겐 만만치 않았다. 발랑시엔은 지난 시즌 16위에 그치며 겨우 살아남은 팀이었지만, 보르도는 발랑시엔을 뚫어내지 못하며 득점 없이 비겼다. 이날 보르도의 유효 슈팅은 단 2개에 불과했다.
올여름 팀을 떠날 것으로 예상되는 황의조 역시 경기에 나섰으나 골 맛을 보지 못했다. 그는 후반 72분 교체 투입되며 잔디를 밟았지만, 한 차례 슈팅만을 기록했다. 그러나 그마저도 수비벽에 막히고 말았다.
황의조의 이날 출전과 상관없이 그의 이적 가능성은 충분하다. 다비드 기옹 보르도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황의조는 여전히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지만, 개막전에서 선발로 나설 수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황의조는 지난 시즌 리그 11골 2도움을 기록한 만큼, 여러 팀의 관심을 받고 있다.
프랑스 일간지 '20 minutes' 소속 클레망 카펜티에 기자는 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낭트와 MLS 두 팀이 황의조에게 제안을 보냈다. 보르도는 그의 몸값으로 600만 유로(약 79억 원)를 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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