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안 라포르타(60) FC 바르셀로나 회장이 어느새 프랭키 데 용(25, 바르셀로나)에 대한 태도를 바꿨다.
30일(한국시간) 미국 'CBS 스포츠'에 따르면 라포르타 회장은 데 용이 팀에 남기를 원한다며 그와 계약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바르셀로나는 올여름 어떻게든 데 용을 내보내기 위해 노력했다. 데 용은 계속해서 팀에 남겠다고 선언했지만,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바르셀로나는 선수단 주급 규모를 줄이고 현금을 얻기 위해 그를 등 떠밀었다.
데 용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는 듯싶었다. 아약스 시절 그를 지도했던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그를 강력히 원했다. 그러나 라포르타 회장은 돌연 말을 바꿔 데 용을 보내고 싶지 않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라포르타 회장은 'CBS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데 용이 바르셀로나에 머물기를 원한다. 그를 선수와 인간으로서 사랑한다. 그는 훌륭한 선수이자 좋은 사람이다. 또한 나는 그가 남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안다"고 주장했다.
이어 라포르타 회장은 언론 보도와 달리 데 용에게 임금 삭감을 강요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그는 "우리는 데 용과 맺은 계약을 존중한다. 우리는 그에게 강요할 수 없다. 그것은 그가 결정할 일"이라며 "데 용은 임금 삭감을 거부하더라도 우리와 계속 함께 할 것이다. 우리는 그 결정을 존중할 것이다. 그를 믿는다"고 말했다.
라포르타 회장은 선수 영입에 대한 비판도 반박하고 나섰다. 바르셀로나는 심각한 재정난에도 불구하고 올여름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과 프랭크 케시에, 하피냐, 로베르트 레반도스프키, 쥘 쿤데를 영입하며 1억 5000만 파운드(약 2378억 원) 이상을 사용했다. 데 용을 대하는 태도와는 분명 상반된 행보.
그러나 라포르타 회장은 "모든 의견을 존중하지만, 사람들은 종종 충분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 올여름 영입은 비용이 아닌 투자다. 기존 선수들은 이를 완벽히 이해한다"며 비판을 일축했다. 또한 그는 "이렇게 행동하지 않으면 클럽은 사라질 것이다. 우리는 클럽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는다. 나는 바르셀로나를 지키기 위해 여기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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