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을 앞둔 토트넘이 친선전 최종전서 아쉬운 경기력으로 패배했다.
토트넘은 31일(한국시간) 이스라엘 텔 아비브 새미 오페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AS로마의 아이테크컵 친선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리그 개막을 앞둔 토트넘은 베스트 멤버로 나섰다. 3-4-3 진형으로 나서며 손흥민-케인-쿨루셉스키-페리시치-호이비에르-비수마-도허티-로메로-다이어-산체스-요리스가 총출동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의 로마는 에이브러햄-디발라-크리스탄테-펠레그리니-자니올로-만시니-스몰링-이바녜스-파트리시우가 나섰다.
경기 시작부터 로마가 주도권을 잡고 몰아쳤다. 토트넘은 중원이 상대 압박에 고전하면서 제대로 공을 풀어내지 못하며 어려움을 격었다.
공격을 주도하던 로마는 전반 4분 자니올로가 로메로에게 밀려 넘어졌지만 피케이가 선언되지 않았다.
토트넘은 역습으로 맞섰다. 전반 21분 손흥민은 케인의 패스를 받아 뒷공간 돌파를 시도했으나 수비에 막혔다. 페널티킥(PK)은 선언되지 않았다.
손흥민은 전반 24분 페리시치가 떨궈준 헤더를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허공으로 향했다.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풀어가는 로마는 전반 28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바녜스가 달려들어 헤더로 골을 만들어내며 1-0으로 앞서갔다.
전반 38분 케인이 도허티와 패스를 주고 받은 뒤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쿨루셉스키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은 그대로 토트넘이 0-1로 뒤진 채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토트넘은 산체스와 비수마를 빼고 랑글레, 벤탄쿠르를 투입했다. 랑글레가 스리백에서 날카로운 패스를 뿌리며 상대의 압박을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로마 역시 후반 16분 디발라와 잘레프스키를 빼고 마티치, 스피나촐라를 기용하며 조합에 변화를 줬다.
손흥민은 후반 19분 좋은 패스를 문전 침투하는 페리시치에게 전했으나 스몰링이 몸을 날려 저지했다.
프리 시즌인 만큼 토트넘은 후반 21분 손흥민, 쿨루셉스키, 도허티, 요리스를 빼고 히샬리송, 모우라, 에메르송, 포스터를 한 번에 투입했다.
그래도 토트넘 입장에서는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로마가 라인을 내리고 텐백을 시전하니 토트넘이 제대로 풀어나가지 못했다.
토트넘은 결국 경기 내내 추가골을 만들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는 그대로 1-0으로 로마의 승리로 매조지어졌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