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성남이 모처럼 세 골을 폭발시키며 활짝 웃었다.
성남FC는 3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하나원큐 K리그1 25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3-1로 이겼다. 최하위 성남(승점 15점)은 이날 무승부를 기록한 11위 수원삼성(승점 21점)과 격차를 승점 6점으로 좁혔다.
성남의 득점가뭄이 모처럼 해결됐다. 선제골은 성남이 터트렸다. 후반 6분 뮬리치가 내준 공을 델브리지가 뒷발로 걷어낸다는 것이 전방의 권완규에게 정확하게 연결됐다. 권완규가 시즌 첫 골을 뽑아내 성남의 1-0 리드를 만들었다.
인천이 반격했다. 후반 16분 이명주가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그 전 과정에서 에르난데스가 파울을 한 것이 드러나 득점은 취소됐다.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19분 민경현이 동점골을 뽑았다. K리그 데뷔골이었다. 하지만 민경현은 골 세리머니를 하다 쥐가 올라오기도 했다.
성남이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 23분 박수일이 박스 바깥 쪽 정면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로 원더골을 터트렸다. 마치 손흥민을 연상시키는 훌륭한 감아차기였다. 기세를 잡은 성남은 6분 뒤 구본철의 오른발 쐐기포까지 터져 두 골 차로 달아났다.
경기 후 결승골의 주인공 박수일은 “연습을 많이 했다. 발등에 맞았을 때 골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오늘은 운이 좋았다”며 겸손하게 웃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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