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선수들이 모두 최선을 다해줬다”
대한민국은 3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서울 2022 FIVB 발리볼챌린저컵 4강 튀르키예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24-26, 21-25, 22-25) 셧아웃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2023년 발리볼내이션스리그(VNL) 진출을 목표로 했던 한국은 4강에서 고배를 마시며 VNL 진출의 꿈이 무산됐다.
임도헌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반적으로 아쉬운 경기였다. 선수들은 잘해줬다. 튀르키예의 서브가 강해서 리시브 라인이 흔들리는 부분이 있었다. 그것은 아쉽지만 나머지는 모두 열심히 해줬다. 전광인과 정지석이 합류하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선수들이 모두 최선을 다해줬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날 튀르키예는 블로킹 득점을 무려 12점이나 올렸다. 반면 한국은 3득점에 그쳤다. 임도헌 감독은 “사실 신체적인 차이를 극복하기는 쉽지 않다. 우리는 우리만의 방법을 가져가야 한다. 서브가 강하고 미스가 없어야 한다. 최정상 팀들은 목적성 서브를 때릴 때도 미스가 거의 없다. 신영석도 오늘 잘해줬지만 타고난 몸이 다른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런 부분은 결국 서브로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보완책을 이야기했다.
높이 차이로 세터 한선수가 속공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임도헌 감독은 “파이프 공격이 해결책이다”라며 “상당히 어려운 플레이중 하나지만 그런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 국제대회에서 강팀이 맨투맨으로 붙으면 우리는 뚫기 어렵고 상대팀은 우리를 쉽게 뚫는다. 그렇기 때문에 파이프 공격이 해결책이 될거라고 본다. 우리도 프로리그에 2~3년차 키도 크고 좋은 선수들이 많다. 그런 선수들이 강한 서브를 때리면서 보완을 해줘야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오는 31일 체코와 3·4위 결정전을 치른다. 임도헌 감독은 “우리가 노장 선수들이 많아서 솔직히 내일 회복이 쉽지 않다. 팬분들께 선보여야 하는 선수들도 있다. 임동혁, 황택의도 컨디션이 좋은데 토너먼트다보니 교체를 해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도 있다. 연습할 때부터 준비를 했고 선수들 생태를 보면서 라인업을 조정할 생각이다”라며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