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NL 진출 좌절' 한국, 챌린저컵 4강 튀르키예전 셧아웃 완패 [잠실 리뷰]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7.30 17: 04

대한민국이 결국 2023년발리볼내이션스 리그(VNL)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3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서울 2022 FIVB 발리볼챌린저컵 4강 튀르키예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24-26, 21-25, 22-25) 셧아웃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허수봉은 23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나경복(11득점), 황경민(8득점)도 힘을 보탰지만 튀르키예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튀르키예는 블로킹 득점만 12점을 기록하며 한국의 공격을 완전히 봉쇄했다.

서울 2022 FIVB 발리볼챌린저컵 4강 대한민국-튀르키예. /OSEN DB

한국과 튀르키예는 1세트부터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튀르키예가 먼저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 한국도 크게 밀리지 않고 착실하게 튀르키예를 따라갔다. 11-11 동점을 만든 한국은 13-12로 앞서면서 처음으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좀처럼 리드를 벌리지 못했고 결국 듀스까지 가는 혈투 끝에 24-26으로 첫 세트를 내줬다. 허수봉과 나경복이 15득점을 합작했지만 블로킹에서 0-4로 완벽하게 밀린 것이 아쉬웠다.
2세트도 승부는 치열했다. 한국은 세트 중반까지는 리드를 지키며 앞서갔다. 하지만 튀르키예에게 15-16 역전을 허용한 이후에는 계속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결국 점수차가 조금씩 벌어지기 시작했고 2세트마저 내주고 말았다. 허수봉은 7득점으로 여전히 좋은 활약을 해줬지만 나경복이 3득점으로 주춤했다. 황경민이 4득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지만 경기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
한국은 3세트에서도 튀르키예에게 리드를 내주면서 끌려가며 시작을 했다. 패색이 짙어진 상황에서도 한국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추격을 계속했다. 세트 중반에는 튀르키예를 거세게 몰아붙이며 1점차까지 점수차를 좁히기도 했지만 결국 전력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남자배구 대표팀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지난해 도쿄 올림픽까지 6개 대회 연속으로 본선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2024년 개최되는 파리 올림픽 진출권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2023년 VNL에 진출해 좋은 성적을 거두는 방법밖에 없었다. 하지만 챌린저컵 우승에 실패하면서 VNL 진출의 꿈도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한국은 오는 31일 체코와 3·4위 결정전을 치른다. 결승전에서는 튀르키예와 쿠바가 격돌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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