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친정팀 스포르팅 CP와 이미 협상을 가졌다는 소식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29일(한국시간) "호날두는 캐링턴 훈련장에 복귀한 뒤 맨유를 떠나겠다는 의사를 재차 밝혔다. 그의 에이전트인 호르헤 멘데스는 맨유에서 출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이미 스포르팅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스포르팅은 호날두가 프로 데뷔를 가진 곳으로 호날두의 고향인 포르투갈 리그 팀이다. 스포르팅은 지난 시즌 리그 2위를 차지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 성공했다.
UCL 출전을 위해 이적을 추진 중인 호날두는 앞서 스포르팅 이적설을 부인했다. 그는 바이에른 뮌헨과 첼시, 파리 생제르망 등 여러 클럽과 이적설에는 침묵으로 일관했으나 스포르팅 복귀설만큼은 직접 반박하고 나섰다.
당시 호날두는 그의 스포르팅 이적설을 전하는 SNS 게시글에 곧바로 "Fake(거짓)"이란 댓글을 남겼다. 빅클럽 이적설에는 잠자코 지켜만 보고 있던 호날두가 올여름 처음으로 자신의 입장을 전한 것이다.
그러나 '디 애슬레틱'의 보도대로라면 사실 호날두는 스포르팅 이적 역시 추진하고 있었다. 아직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스포르팅 복귀를 추진했다는 소식은 진실이었던 것이다.
물론 호날두가 스포르팅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디 애슬레틱'은 "후벤 아모림 스포르팅 감독은 호날두의 높은 연봉 때문에 그의 영입을 꺼리고 있다. 호날두의 연봉을 감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 내다봤다. 그러나 호날두가 연봉 삭감까지 자처하고 있는 데다 그의 엄청난 마케팅 효과를 고려하면,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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