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6, 나폴리)가 몸담았던 페네르바체가 팬들의 몰상식한 행동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조사를 받고 있다.
미국 'CNN'은 29일(이하 한국시간) '페네르바체(튀르키예) 팬들은 디나모 키이우(우크라이나)와 UEFA 챔피언스리그(UCL) 예선 2라운드 2차전 도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이름을 외쳤다. UEFA는 이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페네르바체는 28일 홈에서 열린 키이우와 경기에서 1-2로 패하며 UCL 진출이 무산됐다. 문제의 사건은 후반 12분 페네르바체가 선제골을 내주며 일어났다. 홈구장을 찾은 페네르바체 팬들은 우크라이나를 조롱할 심산으로 푸틴의 이름을 연신 외쳐댔다.
이 모습을 담은 영상은 인터넷에서 퍼져나가며 큰 논란을 일으켰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무력 침공으로 전쟁의 화마에 휩싸여 있기 때문이다.
이를 본 UEFA는 공식 성명을 통해 "UEFA 윤리 및 징계 조사관이 페네르바체 팬들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징계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 밝혔다. 페네르바체 역시 "일부 팬들의 행동은 우리 클럽의 입장과 가치를 결코 대변하지 않는다"며 팬들의 몰지각한 행동에 선을 그었다.
튀르키예 앙카라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 바실 보드나르 또한 SNS를 통해 "페네르바체 팬들은 우리나라를 폭격하고 있는 러시아 살해범과 폭행범을 옹호하고 격려했다. 이를 듣는 것은 매우 슬프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보내주고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배려해주는 튀르키예 동료들에게 감사를 보낸다"고 전했다.
한편 페네르바체 팬들은 SNS로도 테러를 결심했다. 그러나 그들은 디나모 키이우가 아니라 디나모 모스크바 계정에 러시아 국기 이모티콘을 남기며 혼란을 빚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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