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리 알리(26, 에버튼)가 20번을 되찾았다.
에버튼은 2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델리 알리의 새 등 번호가 정해졌다"라고 알렸다.
알리는 지난달 1일 7년간 몸담았던 토트넘을 떠나 에버튼으로 이적했다. 계약 기간은 2년 6개월로 2024년까지 에버튼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됐다.
알리는 2015년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잉글랜드 최고의 재능'으로 떠올랐다. 19세이던 이적 첫 시즌 2015-2016 프리미어리그에서 10골을 기록했고 그다음 시즌에는 18골을 몰아치며 새로운 천재의 등장을 알렸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DESK'라인을 구축해 토트넘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그런 알리를 보고 "웨인 루니의 뒤를 이을 차세대 슈퍼스타"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빠르게 기량이 저하됐다. 번뜩이는 센스는 사라졌고 움직임은 둔해졌다. 경쟁력을 잃은 그는 결국 에버튼으로 이적했다.
에버튼 이적 후 36번 유니폼을 입었던 알리는 2022-2023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시절 사용했던 20번으로 번호를 교체했다. 좋았던 시절로 돌아가고자 하는 것처럼 보인다.
구단은 "알리는 토트넘에서 7년 동안 사용했던 20번을 달았다. 알리는 지난 24일 치른 블랙풀과 프리시즌 경기에서 멀티 골을 기록한 그는 에버튼 유니폼을 입고 첫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라고 알렸다. /reccos23@osen.co.kr
[사진] 에버튼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