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도 '투지 차이' 지적..."아시아 호랑이, 라이벌 의식 어디로?"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07.29 16: 05

일본 언론의 눈에도 한국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차전서 0-3으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무승부만 거둬도 대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한국은 일본에 우승컵을 내줬다. 또한 한국은 지난해 일본에 0-3으로 패한 '요코하마 참사'에 이어 다시 한번 일본에 대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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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결과만큼이나 내용도 실망스러웠다. 한국은 경기 내내 일본의 전방 압박에 고전하며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한일전다운 투지 넘치는 모습과 벤투 감독이 강조하는 후방 빌드업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결국 한국은 후반에만 3골을 내주며 완벽히 무너졌다.
일본 언론 역시 한국의 무기력한 모습에 의아해했다. 일본 '풋볼 존' 소속 토쿠하라 다카모토 기자는 "한국 선수들은 소극적이었으나 일본 선수들은 투지가 넘쳤다. 일본의 승리는 필연적이었다"며 경기를 되돌아봤다.
그는 이어 "한국은 몸을 풀 때부터 일본보다 낮은 강도로 준비하고 있었다. 한국의 흐름은 어딘가 소극적이라는 인상을 줬다"며 경기 전부터 양 팀의 기세에 차이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다카모토는 "그동안 한국은 어떤 상황에서도 일본과 만날 때는 힘겨운 팀이 됐다. 그러나 요즘은 라이벌 의식이 사라지기라도 한 것일까. 그렇게 생각하고 싶을 만큼, 아시아의 호랑이는 거칠게 싸우는 특유의 스타일을 잃어버렸다"며 의문을 표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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