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한솥밥을 먹던 동료도 등을 돌렸다. 루이 사하(44)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내보내야 한다고 작심 발언했다.
호날두는 올여름 이적을 추진 중이다. 그는 지난해 친정팀 맨유로 다시 돌아왔지만, 팀이 지난 시즌 리그 6위에 그치자 복귀 한 시즌 만에 떠나려 하고 있다. 호날두는 가족 문제를 이유로 팀 공식 훈련과 프리시즌 투어 일정에도 모두 불참하다가 이제 막 훈련장에 얼굴을 비췄다.
호날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와 우승 트로피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는 첼시와 바이에른 뮌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에 자신을 영입하라고 제안했으나 모두 거절당했다. 현재 그를 원하고 있는 곳은 사우디 아라비아리그뿐이다.
어떻게든 팀을 떠나려 하는 호날두의 행동에 전 동료 사하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28일(한국시간) '스쿼카'는 "사하는 호날두를 팔아야 한다고 믿고 있다"며 사하와 나눈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사하는 "호날두가 더 이상 맨유를 위해 뛰고 싶지 않다면, 그를 내보내야 한다. 그는 투어에 참가하지 않았고 훈련도 받지 았다. 규율을 지켜야 한다"며 "호날두는 세계 정상급 선수이기 때문에 그의 상황은 독특할 수 있다. 그러나 받아들일 수 있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사하는 "축구는 개인 스포츠가 아니다. 나는 호날두의 가장 큰 지지자이고 그가 무엇을 우선시하는지 이해한다. 하지만 어느 지점에서는 혼란이 멈춰야 한다. (맨유가)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하는 과거 몇 번씩이나 호날두를 옹호했다. 그는 "맨유 선수단은 입 다물고 호날두의 말을 들어야 한다", "호날두는 큰 자산이다. 맨유가 그를 보내는 것은 옳지 않다" 등의 발언을 한 바 있다. 그랬던 사하마저 호날두의 무책임함에 인내심이 다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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