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노사와 쌍용차 인수예정자인 KG컨소시엄이 3자 특별협약을 체결했다. 고용 보장과 장기적 투자를 약속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협약식은 지난 28일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치러졌다. 쌍용자동차 정용원 관리인과 노동조합 선목래 위원장 그리고 KG컨소시엄을 대표해 인수 단장에 임명된 KG ETS 엄기민 대표가 협약식에 참석했다.
핵심 내용은 고용보장과 투자 약속이다. KG컨소시엄의 투자계약을 토대로 쌍용차 노사와 KG컨소시엄이 특별 노사합의서를 도출해 다시 한번 '신뢰'를 확인했다. M&A 과정에서 노동조합 요구안을 중심으로 양사 간에 합의를 도출한 특별 협약서는 이례적인 사례다. 쌍용차와 노동조합, KG컨소시엄의 3자가 쌍용자동차의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책임과 역할을 다한다는 약속을 문서로 약속한 셈이다.
쌍용자동차와 노조는 지난 12년 간 이어져온 무분규 타결로 상생의 노사관계를 맺어 왔다.
이번 특별협약서에는 고용 및 노동조건 부문, 지속성장을 위한 발전전략 부문, 상생협력 및 투명경영 부문, 합의사항 이행 부문 등 쌍용자동차의 정상화를 위해 3자가 노력해 나가야 할 내용을 담고 있다.
고용안정 부문에서는 재직 중인 전 직원의 총 고용보장, 노동조합을 교섭단체로 인정 및 모든 단체협약 승계, 노사간 기 체결 각종 노사합의서 준수 및 이행, 미지급 임금 포함 공익채권 변제 차질 없이 이행(일정 및 방안 세부합의) 등의 내용이 들어가 있다.
발전전략 부문에서는 전동화 및 자율주행 등 신기술 개발 및 신차개발 포트폴리오 강화, 중장기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금조달과 투자비 집행계획 및 일정 수립 이행,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투자 확대로 R&D기능 강화, 신 공장 건설 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팀(TFT) 구성운영, 회생절차 종료 후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및 설명회 개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은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판매 증대가 매우 중요함을 인식하고 시장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생산운영, 품질 경쟁력 증대 및 원가절감 통한 재무 건전성 확보 위한 경영활동에 적극 협력, 상생의 노사문화를 통해 국민에게 사랑 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3자는 이번 합의사항 이행 및 점검을 위해 '쌍용자동차 혁신위원회'를 구성하고 반기 단위로 발전과제를 점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노사 일방의 요청이 있을 시 즉시 소집 개최하도록 합의했다.
쌍용자동차 노사 대표들은 “이번 특별협약서는 M&A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과 오해의 소지를 사전에 차단하여 조기 경영정상화를 이루기 위한 큰 틀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체결됐다”며 “쌍용자동차 의 경영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3자 합의서로 담아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