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대표팀이 한국 대표팀을 상대로 잇따라 승리를 거두자 일본 언론들이 신이 났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지난 27일 끝난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한국을 3-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은 비겨도 우승이 가능했던 한국을 상대로 거둔 승리에 의미를 부여했다. 상대적으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유효슈팅 1개에 그치는 등 무기력한 경기 끝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일본은 지난해 3월 요코하마 참사로 불렸던 경기에서도 한국에 3-0으로 승리, 한국을 상대로 A매치 2연승을 거뒀다. 당시 경기 결과를 두고 벤투 감독의 경질론까지 불거졌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사과문을 내기도 했다.
일본은 지난 6월 16세 이하(U-16) 대표팀 경기에서도 한국을 3-0으로 눌렀다. 또 같은 달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는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을 역시 3-0으로 꺾었다. 결국 일본은 최근 연령별 대표팀 맞대결에서 4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그러자 일본 '더 월드 매거진'은 28일 "손흥민을 포함한 최상 전력의 한국 대표와 일본 대표가 붙으면 어느 쪽이 강할까? 지금이야말로 보고 싶은 '전력의 한일전'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이번 대회는 해외파 없이 서로 국내파로 싸웠다. 모두 베스트 멤버가 아니었기 때문에 실력차가 얼마나 날지는 판단하기 어렵다"면서도 "궁금한 것은 공격수 손흥민(30, 토트넘)이다. 이제 세계를 대표하는 공격수가 된 손흥민이지만 사실 일본전과는 인연이 별로 없다"고 밝혔다.
이어 "손흥민은 지난해 3월 열린 한일전에도 부상으로 결장했다. 또 동아시안컵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최근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도 한국과 같은 조가 되지 않아 손흥민이 마지막으로 일본전에 나선 것은 지난 2011년 아시안컵 준결승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손흥민은 38분만 출전했고 선수로서 완성되지 못해 지금과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고 돌아봤다.
이밖에 "미나미노 다쿠미(AS모나코)의 전 잘츠부르크 동료인 울버햄튼의 황희찬, 프랑스 보르도에서 결과를 내고 있는 공격수 황의조, 나폴리로 막 이적한 대형 수비수 김민재, 프라이부르크 미드필더 정우영, 다소 주춤한 마요르카 미드필더 이강인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분명 손흥민이 포함된 베스트 한국과 해외파를 풀 소집한 일본의 싸움을 보고 싶은 팬도 많을 것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이번 시즌도 실현되겠지만, 대표팀에서도 토미야스 다케히로(아스날) VS 손흥민을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김민재 VS 일본 공격수들도 궁금해하는 마당에 손흥민이 전성기 상태에 있는 동안 한 번 진검승부를 이뤄내는 것도 재미있을 수 있다. 그 무대야말로 승부를 가리는 대결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