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수비수' 김민재(26, 나폴리)가 팀 동료 빅터 오시멘(24)과 충돌해 잠시 긴장감이 감돌았다.
'칼치오 메르카토', '투토 나폴리' 등 이탈리아 매체들은 2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카스텔 디 상그로에서 첫 훈련에 나선 김민재가 훈련 도중 오시멘과 충돌, 의료진까지 출동하는 심각한 상황이 있었다고 전했다.
전날 아다나 데미르스포르(튀르키예)와 첫 프리시즌 친선전을 가진 나폴리는 이날 오후부터 훈련에 나섰다. '강남스타일'을 부르며 말춤을 췄던 김민재도 동료들과 처음 호흡을 맞추는 만큼 진지하게 훈련에 임했다. 관중들도 김민재가 나오자 환호했다.
문제는 미니 게임을 통한 전술 훈련 도중 일어났다. 수비수 김민재가 상대 공격수 오시멘을 막는 과정에서 충돌했다. 오시멘은 오른 발등을 잡고 누워 고통을 호소했고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곧바로 구단 의료진까지 투입됐고 훈련도 잠시 중단됐다.
오시멘은 나폴리 공격의 핵이다. 2020-2021시즌을 앞두고 릴에서 합류한 오시멘은 총 30경기에서 10골 3도움을 올렸다. 지난 시즌에는 32경기에서 18골 6도움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로렌초 인시녜, 드리스 메르텐스 등 공격수들이 한꺼번에 빠진 나폴리에 가장 중요한 공격자원이다.
나이지리아 국가대표 오시멘도 이번 여름 아스날, 뉴캐슬 유나이티드,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았다. 하지만 구단에 잔류하겠다고 선언했다.
문제는 오시멘이 잦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는 점이다. 나폴리 첫 시즌에는 어깨, 머리를 다쳤고 지난 시즌에는 광대뼈가 골절되는 부상으로 눈 수술까지 해야 했다. 그러니 오시멘의 고통에 훈련장도 잠시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20분 후 오시멘은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잠시 통증을 느꼈을 뿐 다시 훈련에 임할 정도로 괜찮아졌다. 오시멘은 훈련장에 다시 돌아온 뒤 김민재와 포옹했다. 오시멘은 괜찮다고 안심시켰고 김민재는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