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호주를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2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2022 FIVB 발리볼챌린저컵 호주와 8강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3-25, 25-23, 25-18, 22-25, 15-13) 승리를 거뒀다. 허수봉이 33득점으로 폭발했다.
1세트 에서 1실점 후 상대 서브 실책으로 1-1. 레프트 나경복의 득점으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동점, 역전, 재역전이 반복되는 팽팽한 승부가 전개됐다.
한국, 호주 모두 쉽게 점수 차를 벌리거나 압박하지 못했다. 번갈아가며 서브 실수를 저질러 흐름이 끊겼다. 14-12로 앞선 상황에서 한국은 최민호의 서브 범실이 나왔고 결국 14-14로 동점까지 허용했다.
다시 동점이 반복되는 치열한 흐름으로 이어졌다. 호주도 역전을 했지만 서브 범실로 여유가 없었다. 그러나 한국은 호주의 탄탄한 리시브 라인을 무너뜨리지 못했다. 허수봉이 7득점, 나경복이 6득점으로 좌우에서 날카로운 공격을 펼쳤으나 호주 전력이 만만치 않았다.
2세트에서 한국도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 나경복과 허수봉의 강력한 공격이 이어졌고 중원에서 벽도 잘 만들었다. 리시브 라인도 민첩하게 대응했다. 좌우를 잘 흔들면서 앞서가던 한국은 집중력이 떨어진 틈에 13-13으로 따라잡혔다.
14-14 접전에서 허수봉의 강력한 공격으로 다시 리드를 찾아왔다가 곽승석의 서브 범실로 다시 15-15. 허수봉의 활약으로 리드를 되찾고 황경민의 귀중한 블로킹, 황택의의 날카로운 서브로 21-19로 달아났다. 그러다 다시 리시브 불안으로 21-20으로 쫓긴 한국.
승부는 23-22 1점 차 승부에서 호주와 한국이 번갈아가며 서브 범실을 저질렀다. 이어 레프트 나경복이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날카로운 공격이 들어가면서 한국이 2세트를 따냈다. 1세트에 이어 허수봉이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여줬다. 2세트에서만 10득점으로 호주를 흔들었다. 나경복과 최민호가 각 3점씩 보탰다.
2세트 기세는 3세트에서도 이어졌다. 1세트와 2세트에서는 허수봉의 공격력이 폭발했고 3세트에서는 그 몫을 고르게 나눴다. 허수봉이 ㄹ5득점을 기록한 가운데 나경복과 곽승석, 신영석이 각 4점씩 책임졌다.
2세트에 이어 호주 블로킹 벽을 잘 허물었다. 한국의 블로킹 벽은 호주의 강한 공격을 잘 막아냈다. 1세트, 2세트와 디르게 3세트는 비교적 25-18로 여유가 있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세트 스코어를 뒤집은 한국은 4세트에서 다시 호주의 반격에 맞서야 했다. 3세트처럼 여유는 없었다. 허수봉의 공격, 서브는 계속 호주 코트를 위협했다. 하지만 호주의 좌우 공격에 한국 블로킹 벽도 잘 따라붙지 못했다.
한국은 4세트 들어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블로킹 벽은 틈을 보였고 리시브 라인도 흔들렸다.
20-23에서 최민호가 중원에서 날카로운 공격으로 득점했다. 이어 허수봉의 서브 이후 호주의 공격을 받아낸 다음 상대의 네트 터치로 1점 차까지 따라붙었으나 허수봉의 서브 범실이 나왔고 결국 22-25로 5세트 승부를 벌이게 됐다.
5세트 승부. 9-8에서 나경복의 공격이 들어갔다. 이어 나경복의 서브가 범실이 되면서 1점 차 그대로. 하지만 허수봉의 득점으로 2점 차가 됐다. 허수봉에 이어 황경민의 득점과 한선수의 재치있는 블로킹으로 14-11이 됐다. 호주에 연달아 점수를 뺏기며 14-13. 결국 한국이 웃었다.
대회는 단판승부로 진행되기 때문에 한국은 호주를 반드시 꺾어야 했고 5세트 접전 끝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편, 2022 발리볼챌린저컵은 2023 발리볼네이션스리그 남자배구대회 출전권과 세계랭킹이 부여되는 국제대회로서 한국을 비롯한 8개국이 참가한 대회다.
조직국인 한국, 유럽의 골든리그 2021년도 우승팀 튀르키예와 2022년 골든리그 우승팀 체코, 아시아의 카타르, 아프리카 튀니지, 북중미 쿠바, 남미 칠레, 2022 발리볼네이션스리그 강등팀인 호주가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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