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높이’ ‘더 멀리’ ‘더 힘차게’ 김천상무프로축구단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수원 삼성전을 준비한다. 그 중심에는 ‘붕대투혼’ 김한길이 있다.
김한길은 지난 5일 제주와 홈경기에서 전반 34분 상대 선수와 부딪혀 머리 부상을 입었지만 곧바로 붕대를 감고 투입돼 팀의 4-0 승리를 이끌어 주목을 받았다.
공수 모두 능한 멀티 자원 김한길은 올 시즌 18경기에 출전하며 자신의 프로통산 최다경기 출전 기록을 경신했다. 2017년 서울에서 프로 데뷔 이후 김한길은 3년 동안 서울에서 매 해 각 10경기, 12경기, 12경기를 소화했다.
프로 데뷔 6년 만에 김한길은 김천에서 22경기 중 18라운드에 출전하며 자신의 커리어하이를 작성했다. 시즌 초 작성한 목표인 15경기 출전을 일찌감치 초과 달성했다.
김한길은 김천 구단을 통해 “올 시즌 경기를 제일 많이 뛰고 있어 힘든 것도 있지만 좋기도 하다. 그에 비해 성적이 좀 아쉬운 것 같다. 이제 결과를 내고 싶다. 선수들의 플레이 스타일이 각양각색이라 감독님의 주문에 따라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공격수 출신인 김한길은 이번 시즌 김천에서 22경기 중 18경기를 출전했다. 11경기 선발, 7경기 교체 출장이다. 김한길은 선발 출전한 11경기에서 1선, 2선, 3선을 골고루 번갈아 가며 출전했다.
전 소속팀인 FC서울에서는 윙 포워드 윙 백을 번갈아 소화했고 전남드래곤즈에서도 윙 백을 도맡았다. 멀티 포지션에 능한 김한길은 김천에서도 윙 포워드는 물론이고 중앙 미드필더, 윙 백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다.
김태완 감독은 김한길에 대해 “사이드 백이 없어서 한길이가 수비를 소화하고 있다. 수비를 볼 때도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친구다. 스피드도 좋다. 원 포지션을 찾아가면 더욱 좋은 선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이에 대해 김한길은 “원래 포지션이 공격수이기 때문에 1선, 2선이 제일 편하기는 하다. 하지만 수비도 할 줄 알아야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에 수비적인 부분을 더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정재희, 허용준 등 발빠른 측면 공격 자원들의 전역 이후 김천은 올 시즌 측면 공격에 대한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이영재, 권창훈 등 탄탄한 중원 자원에 반해 발빠른 측면 공격 자원이 없기 때문이다. 팀 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스피드’를 가진 김한길이 측면 공격을 해결할 길을 열어줄 전망이다.
수원(30일), 포항(8월 2일), 성남(8월 5일)으로 이어지는 3연전에서 김한길은 자신의 진가를 발휘한다는 각오다. 시즌 초 자신이 세운 목표인 ‘15경기 이상 출전’은 19라운드 만에 달성했다. 이후 김한길은 꾸준히 선발 출전하며 주전으로 도약하기도 했다. 개인 목표에서 더 나아가 팀 목표 달성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김한길은 “개인적인 목표도 중요하지만 팀 성적을 중상위권으로 올리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남은 경기 동안 최선을 다해 팀 승리를 위해 정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