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교(43, 박정교 흑곰캠프)는 굽네 ROAD FC 061에서 김태인(29, 로드FC 김태인짐)과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박정교는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로드FC 케이지 위에서 격투기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왔다.
박정교는 패배하였지만 자신과의 약속인 20전을 채우고 은퇴를 했다. 박정교는 “홀가분 한 것 같다”며 “꿈을 이루었다. 20전이라는 꿈! 여기서 더 하고 싶다 이런 생각 없다. 특전사를 그만둔 이유는 프로 파이터로서 20전만 채우자는 그 맹세 때문에 달려왔다”고 심정을 전했다.
또한 “’흑곰’ 박정교를 좋아해 주시는 여러분들 박정교는 열심히 손가락질받지 않으면서 최선을 다하는 그런 멋진 인생 앞으로도 계속 살아가겠다. 여러분들 지금까지 ‘흑곰’ 박정교를 사랑해 주시고 아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팬들에게 마음을 전했다.
박정교를 위해 1세대 파이터 김대성(37), 김은수(39)이 ‘세컨드’로 나섰다. ROAD FC 034에서 박정교와 화끈한 경기를 선보여 최고의 경기를 펼친 선수들에게 주는 FIGHT OF THE NIGHT를 수상 받았던 김대성은 박정교의 마지막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김대성은 “승패를 떠나 마지막 케이지 위에서 수많은 관중들 사이에서 박수받으며 떠나는 모습 너무 멋있었다. 케이지에 올라올 땐 격투가로서 내려갈 땐 형님으로 정말 사나이였고, ‘흑곰’이라는 남자라 불릴만했다. 이제 또 다른 인생의 2막을 꿈꾸시길 바란다”고 진심을 전했다.
김대성과 함께 최선을 다해 ‘세컨드’를 본 김은수는 “박정교 선수가 시합 중 탭 친 걸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인터뷰한 것도 기억을 못 했다. 블랙아웃이 된 거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에게는 희망이 되어 주려고, 인터뷰도 한 거 같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로드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