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24) 영입을 확정 지었다.
맨유는 27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리산드로는 아약스를 떠나 맨유로 이적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 6월까지이며 1년 연장 옵션이 있다"고 발표했다. 그는 타이럴 말라시아와 크리스티안 에릭센에 이은 맨유의 세 번째 영입이다.
리산드로는 지난 시즌까지도 에릭 텐 하흐 감독과 아약스에서 함께했던 중앙 수비수다. 그는 175cm로 비교적 작은 키를 가졌으나 왼발을 활용한 빌드업 능력을 갖췄다. 또한 그는 수비형 미드필더와 왼쪽 수비까지 겸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텐 하흐 감독의 전술을 이미 경험해 봤다는 점도 강점이다.
올여름 새로 맨유 지휘봉을 잡은 텐 하흐 감독은 새로운 중앙 수비 자원으로 옛 제자를 점찍었다. 리산드로 역시 텐 하흐 감독의 부름에 답했다. 그는 지난 2019년부터 텐 하흐 감독 밑에서 성장해왔다. 아스날 역시 리산드로를 노렸으나 그는 자신을 발전시켜준 텐 하흐 감독과 재회를 택했다.
맨유 유니폼을 입게 된 리산드로는 "위대한 구단과 함께하게 돼 영광이다. 이 순간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도록 스스로 채찍질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어서 그는 "나는 운 좋게도 성공적인 팀의 일원으로 커리어를 이어왔다. 맨유에서도 계속 그러고 싶다. 그 순간까지 많은 일이 있겠지만, 텐 하흐 감독과 코치진, 새로운 팀 동료들과 함께라면 해낼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고 밝혔다.
또한 리산드로는 친정팀 아약스에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아약스와 아약스 팬들이 보내준 지원에 감사를 전하고 싶다. 나는 그곳에서 믿을 수 없는 시간을 보냈지만, 다른 곳에서 나를 시험해 볼 때가 됐다고 느꼈다. 지금 그러기에 완벽한 구단에 와 있다"고 덧붙였다.
리산드로는 이외에도 공식 인터뷰를 통해 "매 경기, 매 훈련에서 내 100%를 바치겠다. 당연히 팀을 위해서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한 팀으로서 경기할 것"이라며 열정을 불태웠다.
한편 리산드로의 이적료는 최대 6737만 유로(약 895억 원)에 달한다. 앞서 아약스는 "우리는 맨유와 5737만 유로(약 762억 원)의 이적료에 합의했으며 이는 6737만 유로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