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6, 나폴리) 환영 사진에 일본식 깃발을 합성한 나폴리 공식 라디오가 사과의 뜻을 전했다.
김민재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나폴리 이적을 마무리했다. 나폴리는 구단 채널을 통해 한국어로 "나폴리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라며 김민재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나폴리는 첼시로 떠난 핵심 센터백 칼리두 쿨리발리의 대체자로 김민재를 영입한 만큼,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나폴리는 김민재 영입을 위해 바이아웃 금액인 1950만 유로(약 259억 원)를 지불했으며 그에게 250만 유로(약 33억 원)의 연봉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팬들에게 인사하는 김민재의 영상에도 뜨거운 반응이 줄을 이었다. 나폴리 팬들은 "잘 왔어, 벽", "그는 이번 시즌 세리에 A를 놀라게 할 거야" 등의 댓글을 남기며 열렬히 환호했다. 김민재를 떠나보낸 페네르바체 팬들의 작별 인사와 칭찬이 간간이 등장하기도 했다.
나폴리 공식 라디오 방송 '키스 키스 나폴리' 역시 27일 공식 SNS를 통해 김민재의 합류를 환영했다. 매체는 "나폴리에 도착한 새로운 전사"라는 문구와 함께 갑옷과 검으로 무장한 김민재의 사진을 올렸다. 또한 한국어로 "웰컴 킴"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사진에 옥에 티가 있었다. 바로 일본식으로 그려진 깃발. 김민재가 입고 있는 갑옷은 한국식이 맞았지만, 등 뒤의 깃발은 일본식이었던 것이다. 일부 팬들은 이를 지적하며 항의했다.
이미지에 논란의 소지가 있음을 알게 된 '키스 키스 나폴리'는 빠르게 사진을 내리며 사과했다. '키스 키스 나폴리'는 "김민재를 위해 만든 이미지로 일부 한국 팬들에게 상처를 입힌 점 사과드린다. 갑옷은 한국식이었으나 깃발은 그렇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조금 더 배웠다는 것"이라며 실수를 인정했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