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축구가 최약체 홍콩을 겨우 잡고 자존심을 지켰다.
중국남자축구대표팀은 27일 오후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3차전'에서 홍콩을 1-0으로 이겼다. 1승1무1패의 중국은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홍콩(일본전 0-6패, 한국전 0-3패)은 무득점 3패로 최하위에 그쳤다.
U23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중국은 한국과 개막전서 0-3 참패를 당했다. 이후 중국은 일본과 격투기에 가까운 육탄전 끝에 0-0으로 비기는데 성공했다. 일본의 일방적인 경기였지만 중국은 거친 파울이 난무하며 겨우 무득점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약체 홍콩을 맞았지만 중국은 여전히 답답했다. 중국은 동아시안컵 중 처음으로 점유율에서 우세를 점하며 주도권을 잡았지만 날카로운 공격은 없었다. 중국은 전반전 일방적인 공격을 퍼붓고도 0-0에 그쳤다.
후반전 내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중국은 적극적으로 네 명의 선수를 교체하며 결승골을 노렸다. 홍콩은 파울을 해서라도 필사적으로 버텼다.
결국 중국의 결승골이 터졌다. 후반 22분 홍콩 수비의 클리어링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공을 잡은 탄 룽이 오른발 강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대회 첫 골을 신고한 중국이 1-0 리드를 잡았다.
이후 중국은 부상자가 다수 발생하며 그라운드에 누워 버티기 작전에 나섰다. 홍콩은 추가시간 코너킥에서 절호의 득점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마지막까지 시간끌기에 성공한 중국은 결국 실점 없이 승리를 확정지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