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집에서 지켜볼 전망이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26일(한국시간) "맨유를 떠나려는 호날두의 옵션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그는 UCL 무대를 놓치게 되는 보기 드문 상황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호날두는 지난해 맨유로 다시 돌아왔지만, 팀이 지난 시즌 리그 6위에 그치자 복귀 한 시즌 만에 팀을 떠나려 하고 있다. 그는 가족 문제를 이유로 팀 공식 훈련과 프리시즌 투어 일정에도 모두 불참하다가 이제 막 훈련장에 얼굴을 비췄다. 호날두는 UCL 무대와 우승 트로피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호날두의 기대와 달리 현실은 냉혹했다. 그는 이미 호르헤 멘데스 에이전트를 통해 여러 팀에 자신을 영입하라고 제안했으나 모두 거절당했다.
매체는 "첼시에는 라힘 스털링과 카이 하베르츠가 있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호날두의 연봉을 감당할 수 없다. 바이에른 뮌헨은 공식적으로 호날두 영입을 부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UCL에 나가는 또 다른 팀인 나폴리와 파리 생제르맹,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토트넘, 유벤투스, AC 밀란, 인터 밀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역시 그를 영입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현재 호날두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곳은 사우디아라비아뿐이다. 매체에 따르면 한 사우디 구단은 그에게 224만 파운드(약 35억 4717만 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주급을 제시했다. 그러나 호날두는 돈이 아닌 UCL 무대가 첫 번째 목표인 만큼, 사우디는 그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아니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까지 19시즌 연속 UCL에 진출하며 UCL 본선 최다 골 기록(140골)과 최다 출장 기록(183회)을 갖고 있다. 그야말로 UCL의 사나이다운 기록이다. 호날두는 어떻게든 이와 같은 타이틀을 지키고 싶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매체는 결국 호날두가 다음 시즌 UCL 진출에 대한 꿈을 접어야 할 것이라 점쳤다. 매체는 "이적시장 종료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 그러나 현 상태로는 호날두가 맨유에 머물며 거의 20년 만에 유로파리그에 출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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