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1년 여 만에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부진한 성적을 냈다. 위메이드는 신작 ‘미르M’ 출시에 따른 마케팅비 등 영업비용 상승으로 33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로 현재의 회사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27일(이하 한국시간) 위메이드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적용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2년 2분기 매출액 약 1090억 원, 영업손실 약 333억 원, 당기순손실 약 31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으나, 신작 출시에 따른 영업비용의 증가로 영업이익은 지난 2020년 4분기 이후 1년 여 만에 적자전환했다.
시장 전망치를 크게 하회하는 성적에 투자자들은 우려를 표했다.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위메이드의 주가는 하향 국면에 접어들었다. 27일 위메이드는 전일 종가(6만 1700원) 대비 7.13% 하락한 5만 7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2일 이후 11거래일 만에 5만 원 대로 내려왔다.
이러한 적자전환에도 위메이드 측은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을 위한 투자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변함없는 의지를 드러냈다. ‘미르M’은 하반기 블록체인 시스템을 접목해 글로벌 시장에 서비스 예정이며, ‘위믹스’ 플랫폼은 온보딩 계약과 출시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열혈강호’ ‘크립토볼Z’ ‘사신’ 등 새로운 게임을 상반기에 선보였으며, 연내 100개 게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S급 개발사 투자 성과 및 경쟁력 갖춘 블록체인 기업에 대한 투자 결실을 내고 있다. 지난 6월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보유 지분을 일부 매각하여 약 1187억 원의 수익을 거뒀고,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 알타바(ALTAVA)와 팬시(FANC)도 각각의 토큰이 국내외 거래소에 상장되며 가시적인 투자 성과를 보였다.
하반기 위메이드는 위믹스(WEMIX) 3.0 중심의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 본격화, ‘인터게임 이코노미(inter-game economy)'를 통한 게임들의 경제적 연결과 실제 경제로의 확장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투자를 단기적인 손익계산으로 성과를 판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얼마나 전략을 충실하게 이행하고, 비전을 현실화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현국 대표는 “과거 혁신 기술들이 산업화될 때 겪은 과정이 ‘블록체인’ 시장에서도 동일하게 드러나고 있다. 수많은 아이디어 중 경쟁력 있는 소수만 살아남아 산업을 리드하게 될 것이다”며 “‘위믹스’는 유틸리티 테스트를 이미 통과했다. 하지만 회사의 목표인 1등 메인넷, 오픈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이 되기 위해 계속된 투자와 헌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