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꿈 꾸는 황선우, "파리서는 우상혁과 금빛 레이스 기대" [오!쎈 현장]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07.27 13: 56

한국 수영을 이끌어 나가고 있는 황선우(19, 강원도청)가 한국 육상의 간판 스타 우상혁(26, 상무)과 함께 2024 파리올림픽서 금빛 레이스를 펼치고 싶다고 밝혔다.
대한수영연맹은 27일 오전 11시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2022 FINA(국제수영연맹)세계수영선수권대회 대한민국 국가대표선수단 해단식 및 포상금 전달식'을 개최했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 자유형 200m에서 한국 신기록(1분 44초 47)을 갈아치우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딴 건 황선우가 처음이다. 이는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 박태환 이후 11년 만의 메달이었다.

황선우는 이외에도 남자 계영 400m 예선(3분 15초 68)과 남자 계영 800m 예선(7분 08초 49) 및 결선(7분 06초 93), 혼성 계영(3분 29초 35)에서 한국 기록을 새로 쓰며 무려 5개의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에 정창훈 회장은 포상금 2000만 원을 수여했다. 
이날 포상금을 받은 황선우는 "열심히 훈련한 만큼 성과가 결과가 나온 것 같아 뜻깊다. 포상금도 받게 돼 기분 좋다. 더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황선우는 포상금 사용 계획을 묻자 "고기나 치킨, 곱창처럼 일단 먹고 싶은 음식도 사먹고 맛집 탐방도 하고 싶다. 아직 돈 쓸 일이 크게 없다. 그냥 원하는 것 사면서 즐기는 데 쓰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황선우는 짧은 휴가 중 아버지께 통 큰 선물을 해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대회 끝나고 지난 24일 진천선수촌에 입촌했다. 1주일 정도만 푹 쉬고 이후로는 평일마다 훈련을 가졌다"면서 "아버지께 차량 한 대를 선물해드리고 싶어서 함께 보러 갔다. 요즘 차가 나오려면 되게 오래 걸리더라. 일단 계약만 해놨다. 이외에는 친구, 가족들과 놀러 다녔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황선우는 대표팀을 지휘한 전동현 코치에게도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서울체육중학교와 서울체육고등학교에서 계속 코칭해주셨던 전동현 코치님과 함께 값진 결과를 만들어내서 뜻깊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함께 훈련해서 노력하면 더 좋은 결과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황선우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한국 체육 불모지에서 역사를 써나가고 있는 육상 우상혁에게도 축하를 보냈다. 우상혁은 한국 육상 최초로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우상혁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황선우는 "높이뛰기에서 저랑 같은 은메달이라는 값진 메달을 얻어와서 저도 응원하면서 기분이 좋았다. 서로 나아가는 방향이 비슷한 것 같다.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는 육상과 수영에서 금빛 레이스를 펼치면 정말 좋은 장면이 될 것 같다"며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황선우는 우상혁과 따로 연락했냐는 질문에 "아직 끝나고 연락은 안 해봤다. 정말 축하드리고 앞으로 더 서로 열심히 해서 한국 육상과 수영을 빛낼 수 있는 선수가 되면 좋겠다"며 즉석에서 영상 편지를 보냈다.
황선우는 자신을 칭찬해준 대선배 박태환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그는 "2008년이면 제가 6살 정도 됐던 것 같다. 그때 박태환 선수의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보고 정말 감명 깊었다. 그런 선수가 응원도 해주시고 좋게 말해주셔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 그 응원에 보답드릴 수 있게 열심히 훈련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황선우는 다가오는 대회에서도 선전을 각오했다. 그는 "올해 10월에는 전국체전이 있고 12월에는 세계쇼트코스선수권대회가 있다. 본격적으로 훈련에 들어가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다시 포디움에 들어가고 싶다. 열심히 할 테니 잘 지켜봐 달라"고 다짐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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