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톤 빌라를 이끌고 있는 스티븐 제라드(42) 감독의 벌금 조항 목록이 유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더 선'은 27일(한국시간) 아스톤 빌라의 제라드 감독이 정한 벌금 목록이 온라인을 통해 유출됐다고 전하며 다양한 규정과 그에 따른 벌금액이 적힌 사진 한장을 공개했다.
리버풀 전설 제라드는 2016년 선수 은퇴 후 리버풀 18세 이하(U-18)팀을 맡으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18년 레인저스FC에서 감독으로 데뷔한 제라드는 2021년 시즌 중반 아스톤 빌라를 맡아 잔류에 성공했다.
유출된 제라드 감독의 벌금 목록은 총 18개다. 그 중 첫 번째 벌금 항목은 훈련에 지각할 경우다. 500파운드(약 79만 원)를 내야 한다. 경기날 지각은 가장 비싼 1000파운드(약 159만 원)다. 훈련을 위해 경기장에 나가는 것도 늦어서도 안된다. 분당 200파운드(약 32만 원)가 벌금이다.
또 경기날 잘못된 복장(반바지 금지)을 입으면 건당 100파운드(약 16만 원)를 내야 한다. 식당 테이블에 접시나 컵을 두거나, 훈련 경기장에 키트를 두고 가도 같은 벌금을 내야 한다.
재미있는 내용도 있다. 생일날 케이크를 까먹을 경우 하루 당 50파운드(약 8만 원)다. 아무 데나 스누스(이와 잇몸 사이에 넣는 담배)를 버리면 200파운드, 재활 레깅스를 잊으면 50파운드, 판정에 항의하다 경고를 받으면 200파운드다.
그런데 이 18개 목록에 포함되지 않은 특별 조항 2개가 더 눈길을 끌었다.
그 중 첫 번째는 '경기 중 퇴장을 당할 경우, 레드카드를 받은 지 4주 안에 팀 전체에 밥을 사야 한다'고 써있다. 나머지 하나는 '미니 게임 중 최악의 선수(승리팀이 투표)로 선정될 경우 다음 주 '나는 최악의 훈련생'이라고 적힌 점퍼를 입고 몸을 풀어야 한다'고 돼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