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대표팀, 측면이 살아나자 득점도 터졌다 [한국 대만]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07.26 18: 00

대만전 터진 대한민국 여자대표팀의 득점은 모두 측면에서 만들어졌다.
콜린 벨(61)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대표팀은 26일 오후 4시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시의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대만과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이 경기 한국은 전반전 좀처럼 득점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35분 치 란 창의 자책골이 들어가기 전까지 한국이 기록한 슈팅은 3회, 유효 슈팅은 0개였다. 

[사진] 장슬기 /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때 한국의 측면이 살아났다. 이 경기 양쪽 윙백으로 출전했던 장슬기(28, 인천현대제철)와 추효주(22, 수원FC)는 상대 골라인 근처까지 올라가며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고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출전한 최유리-강채림과 합을 맞췄다.
또한 중앙에 자리했던 이민아(31, 인천현대제철), 지소연(31, 수원FC) 역시 양쪽 윙백, 스트라이커들과 패스를 주고받으며 침착하게 경기를 풀었다. 최유리(28), 강채림(24, 이상 인천현대제철)이 양쪽 측면으로 넓게 이동할 때면 이민아가 깊숙히 전진해 직접 공격 작업을 마무리했다. 
한국이 전반전 기록한 3골은 모두 측면에서 시작됐다. 이민아의 선제골은 왼쪽 측면을 뚫어낸 장슬기의 크로스로부터 만들어졌으며 3분 뒤 터진 강채림의 골은 오른쪽 측면 최유리의 크로스가 결정적이었다.
또한 40분 들어간 이민아의 3번째 골은 왼쪽 측면에서 나온 지소연의 감각적인 패스가 그 시작이었다. 측면이 살아나자 공격 작업이 풀린 것이다.
[사진] 추효주 / 대한축구협회 제공
게다가 후반 32분 위협적이었던 추효주의 슈팅은 왼쪽 측면에서 시작돼 오른쪽에서 마무리된 공격 작업이었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장슬기는 중앙에 자리하던 이민아에게 공을 넘겼고 이민아는 지체 없이 박스 안의 추효주를 향해 패스를 연결했다. 추효주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공은 골대를 때렸다.
후반 추가시간 터진 고민정의 A매치 데뷔골도 측면에서 시작됐다. 오른쪽 측면으로 넓게 움직인 강채림은 높은 크로스를 올렸고 고민정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이 경기를 통해서 한국이 어떤 스타일로 경기를 풀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2023년 열리는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은 349일을 남겨뒀다. 강점을 찾아낸 대표팀은 월드컵까지 남은 기간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는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 /reccos23@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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