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비가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
일본은 지난 24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일방적인 공세를 펼치고도 중국과 0-0으로 비겼다.
홍콩과 1차전에서 6-0 완승을 거뒀던 일본은 1승 1무(승점 4점)로 한국(2승, 승점 6점)에 이어 2위에 자리했다.
일본은 90분 내내 일방적으로 공격을 몰아쳤지만 중국의 밀집수비를 극복하지 못했다.
전반 볼 점유율에서 64%-36%, 슈팅 개수에서 11개-1개로 압도했지만 중국이 꺼낸 수비 중심의 5-4-1 포메이션을 공략하는데 애를 먹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팬들의 반응을 소개했다. 대부분 대표팀에 대한 비난이 이어졌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팬들의 반응이 대단하다. '이기려는 마음을 갖고 있나?', '90분 동안 볼을 옆으로 돌리고 있네', '결과가 아니라 내용이 더 큰 문제'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이 빠진 가운데 J리그 출신 선수들로 대표팀을 만든 일본은 홈에서 부담스러운 결과를 맞이했다. 12년만에 중국과 무승부를 기록하며 부담이 커졌다. 또 이번 대회 우승을 위해서는 최종전서 한국을 꼭 넘어야 한다.
일본팬들의 반응은 당연하다. 중국은 이번 대회에 23세 이하 선수들을 위주로 팀을 구성했다. A매치에 뛰지 않은 선수가 20명 가량 포함됐다. 하지만 일본을 상대로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닛칸스포츠는 "일본 대표라고 부르지 말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또 '중국 수비가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라는 평가도 있었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일본은 한국과 오는 27일 최종전을 펼친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