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부활에 사력을 다하고 있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이 한 때 세계 최고 수비수라는 평가를 받았던 라파엘 바란(29)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센터백 바란은 지난 여름 레알 마드리드에서 맨유로 이적했다. 통산 3차례 라리가 우승, 4차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거둔 바란은 프랑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는 2018 러시아월드컵, 2020-2021 네이션스리그 우승 등 선수로서 최고의 영예를 누렸다.
맨유는 이런 바란을 3400만 파운드에 영입했다. 해리 매과이어와 맨유의 든든한 중앙 수비를 맡아주길 바랐다. 맨유는 공격에는 제이든 산초를 도르트문트에서 데려와 공격과 수비가 완벽한 조화를 이룰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바란은 지난 시즌 역대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에 따르면 바란은 지난 시즌 총 282일 중 95일을 부상자 명단에 머물렀다. 이는 맨유 경기 3분의 1 이상을 출전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사타구니 부상으로 시작한 바란은 지난해 10월 레스터 시티와 8라운드부터 3경기에 결장했다. 토트넘과 경기에 복귀했으나 이번에는 햄스트링 부상 때문에 또 장시간 쉬어야 했다. 이 매체는 바란이 지난 시즌 톱 6 상대로 단 4경기를 뛰는 데 그쳤다고 아쉬워했다. 결국 토트넘이 4위에 오르는 데 간접적인 도움이 된 셈이다.
이 매체는 "바란이 맨유가 원했던 선수가 아닐 수도 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그의 부상 기록이 악화돼 실망스럽다"면서 "바란은 프리미어리그 시즌 38경기에 선발로 나설 만큼 강하지 않은 것 같다"고 깎아내렸다. 또 "텐 하흐 감독도 바란의 건강 상태를 믿지 않는 것 같다"면서 바란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맨유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를 영입한 이유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마르티네스는 왼발 센터백이란 점에서 매과이어와 좋은 궁합을 이룰 것이라 보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