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호 주장' 김혜리, "월드컵 위해 이기는 습관 들일 때" 강조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07.25 17: 34

'주장' 김혜리(32, 인천 현대제철)가 대표팀의 긍정적인 부분을 강조하며 대만전 승리 각오를 밝혔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대표팀은 지난 19일 일본과 가진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1-2로 패한 데 이어, 23일 중국과 1-1로 비겼다. 두 경기 모두 내용 면에서 팽팽했거나 오히려 앞섰다는 점에서 못내 아쉬운 결과였다. 
이제 벨호는 오는 26일 오후 4시 일본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대만과 대회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우승 가능성은 사라졌지만 대만전 승리를 통해 두 경기에 대한 아쉬움을 날리겠다는 각오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김혜리는 경기 전날인 25일 대한축구협회와 인터뷰에서 "다시 한 번 되돌아 봐도 결과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세 차례 중국전을 했다. 제일 지배하는 경기였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기고 있다가 실점하는 상황이 되풀이 되는 것이 아쉽고 안타깝고 힘들다. 하지만 어쨌든 이겨내야 한다.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김혜리는 "상당히 기대를 많이 한 대회였다. 결과도 아쉽고 볼 점유율, 유효슈팅 등 경기를 지배했어도 결과로 볼 때 별로 좋지 않았다. 그런 부분이 오히려 차라리 상대에게 완전 지배 당하고 졌으면 아쉬움이 덜했을 것이다. 되돌려봐도 아쉽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그는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아쉬움으로 끝나면 안될 것 같다. 매번 순간순간마다 고비를 이겨낼 수 있었던 상황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아쉬움으로 아픔을 많이 겪었다. 이제는 우리도 이기는 습관이 들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월드컵 준비 과정에 있어서 여자 대표팀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 2019년 월드컵을 되돌아 볼 때 그 때보다 많은 경기를 하고 있다"면서 "월드컵을 목표로 계속 만들어가고 있다. 1년 후 우리 팀이 어떻게 될지 기대가 된다. 선수들이 좀 더 강해지고 이런 아픔과 아쉬움이 끝이 아니라 좀 더 높은 곳을 보고 도전했으면 한다"고 동료들을 독려했다.
강팀을 넘어서기 위해 김혜리는 "일단 개개인이 강해질 필요가 있다. 선수 한 명 한 명이 더 강한 마음가짐, 책임감이 당연히 있어야 한다고 본다. 그런 작은 것들이 모이면 팀 적으로 강해질 것이라 본다"면서 "국제 경기에 나와서는 한 명의 스타플레이어로 뛰기 보다는 공격할 때 다같이 하고, 수비할 때 다같이 수비하고 강도 높게 해야 한다. 상대보다 많이 뛰고 빨리 뛰고. 그런 부분에 조금 더 집중하고 그런 한계에 익숙해지면 좋은 모습 보이지 않을까 본다"고 설명했다. 
주장으로서 동료들에게 고마움도 전달했다. 김혜리는 "주장으로서 24명이 왔는데 이제 이런 대회에 나오면 경기에 뛰는 선수도 있고 못 뛰는 선수도 분명 있다. 여기 대표팀 선수들은 벤치에 앉아 있는 것이 익숙하지 않을 수 있다. 팀에서 항상 에이스 역할이나 좋은 기량 가진 선수들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 받아들이기 힘들고 어려울 수 있다"면서 "항상 그런 선수들이 더 밝게 묵묵하게 뒤에서 열심히 해줘서 고맙고 감사하다. 이런 끈끈하고 우리 만의 팀 컬러가, 여자 축구가 발전할 수 있도록 이어졌으면 한다. 태극마크 아무나 달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개인적으로 여기 일원인 것만으로도 영광스럽고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마지막 한 경기 남았다. 꼭 승리해서 유종의미 거두고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필승의지를 드러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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