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리그’의 ‘미드시즌 매드니스’ 결승전에서 LA 글래디에이터즈가 샌프란시스코 쇼크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4일 LA 글래디에이터즈는 온라인으로 열린 동-서부가 대결하는 대회 ‘미드시즌 매드니스’에서 샌프란시스코 쇼크를 4-2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은 50만 달러(약 6억 6000만 원)이다. 지난 6월 펼쳐진 킥오프 클래시 서부 지역 우승에 이은 시즌 토너먼트 2연패로 누적 상금 57만 5000달러(약 7억 6000만 원)를 확보했다.
챔피언 LA 글래디에이터즈와 멋진 승부를 펼친 ‘영원한 우승 후보’ 샌프란시스코 쇼크는 다양한 전략을 선보이며 경기 막판 리버스 스윕(reverse-sweep)을 노렸다. 그러나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며 상금 25만 달러(3억 3000만 원)를 획득했다.
현재 오버워치 리그에서 가장 폼이 좋은 동서부 지역 12팀이 격돌한 '미드시즌 매드니스’에서 2번 시드로 토너먼트를 시작한 LA 글래디에이터즈의 명불허전 기량은 강력했다.
승자조 첫 경기에서 휴스턴 아웃로즈를 3-0으로 격파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린 LA 글래디에이터즈는 팀의 승자조 두 번째 라운드에서 맞붙은 항저우 스파크를 역전승으로 돌려세우며 승자조 최종전에 진출했다. 승자조 최종전에서 샌프란시스코 쇼크에 아쉽게 고배를 마신 LA 글래디에이터즈는 패자조 최종전에서 동부 지역 3대장으로 꼽히는 서울 다이너스티, 상하이 드래곤즈, 필라델피아 퓨전을 차례로 꺾으며 ‘동부 킬러’로 자리매김한 애틀랜타 레인을 꺾고 결승전에 진출, 샌프란시스코 쇼크에 대한 복수극을 위한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타이틀 매치는 LA 글래디에이터즈와 샌프란시스코 쇼크 간의 ‘리턴 매치’로 주목을 받았다. 승자조 최종전에서 역전패의 쓴잔을 마신 LA 글래디에이터즈, 토너먼트에서 무패 행진을 벌여온 샌프란시스코 쇼크의 기세 대결은 시작 전 샌프란시스코 쇼크의 승리로 무게감이 실렸다. 하지만 LA 글래디에이터즈는 예상을 뒤엎고 각본 없는 드라마 속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리벤지 성공은 물론, 샌프란시스코 쇼크의 토너먼트 무패 우승 도전에도 제동을 걸었다.
Player of the Match(POTM)의 영광은 ‘SHU’ 김진서 선수에게 돌아갔다. 리그 최상위 아나 플레이어로 평가 받는 그는 적재적소에 수면총으로 변수를 창출하며 팀의 설욕전을 완성시켰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