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피셜' 기성용, 이적 확인범 응원... "빅클럽서 자랑스럽게 뛰길!"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2.07.25 00: 13

"우리나라 중앙MF가 빅클럽서 자랑스럽게 뛰길!".
기성용은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있는 동안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줘서 고마운 인범이! 항상 팀에 미안한 마음을 가졌던 정말 성실한 친구! 유럽에서도 충분히 잘 할거라고 믿는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항상 내 포지션인 미드필더 선수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언젠가는 우리나라 중앙 미드필드 선수가 빅클럽에서 자랑스럽게 뛰는 모습을 기대해본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건넸다.

황인범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는 대표팀 일원으로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참가하고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낙마했다. 대한축구협회는 "황인범이 해외 이적과 관련해 코칭스태프와 논의 후 금일 소집 해제됐다"고 밝혔다.
루빈 카잔에서 뛰던 황인범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인해 지난 4월 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서울과 단기계약을 체결하고 K리그에서 9경기를 뒤었다. 또 서울과 재계약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23년 6월까지였다.
물론 서울은 계약 기간 중 황인범에게 해외 진출 기회가 있을 경우 선수의 발전을 위해 조건없이 지원한다는 약속을 내걸었다.
서울과 재계약을 체결했지만 갑작스럽게 황인범의 이적설이 나왔다. 유럽축구 이적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4일 "올림피아코스는 아우크스부르크, 로리앙의 영입 리스트에 올라 있던 황인범과의 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올림피아코스는 그리스 슈퍼리그 최다 우승(47회)을 자랑에 빛나는 명문 클럽이다. 지난 3시즌 연속 리그 왕좌에 오르기도 했다.
결국 팀 선배의 이야기에 따라 황인범의 이적이 더욱 확고해졌다. 
한편 황인범은 기성용의 게시물에 "다른 무엇보다 정말 고생하시는 형한테 더 힘이 되어드리지 못한 부분이 가장 아쉽고 죄송해요! '선택을 후회하는 날이 올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행복한 시간 보낼 수 있게 해주셔서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다시 한번 형이랑 호흡 맞출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고 누구보다 팀을 생각하는 모습 또한 너무너무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기캡. FA컵 우승하고 회식 껴주세요!"라고 덧붙였다. /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