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53) 대한민국 남자축구대표팀 감독이 한일전을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24일 오후 4시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 홍콩과 맞붙어 3-0 완승을 거두며 대회 2연승 행진을 달렸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을 진행한 벤투 감독은 "이번 경기는 최선의 상황에서 경기를 컨트롤했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시간을 공을 소유하며 경기를 지배했다"라고 경기를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득점 찬스를 많이 만들 수 없었다. 굉장히 뛰어난 경기력이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는 타당한 스코어라고 생각한다. 한편 첫 번째, 두 번째 A매치를 경험하는 선수가 많았다.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우선 승리를 따냈다. 그리고 힘든 상황에서 선수들이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관찰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벤투 감독의 말처럼 이번 경기에서 4명의 선수가 데뷔전을 치렀다. 벤투는 "이 경기에서 어떻게 플레이할 것인지를 보고 싶었다. 처음으로 90분을 소화한 선수도 있었다. 20분, 30분만을 소화했던 선수도 풀타임을 소화햇다. 기술적으로 뛰어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대표팀에서 모습을 보고 싶었다. 일부 선수들은 아주 좋은 결과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이외 선수들도 관찰할 수 있었다. 이 대회는 모든 선수들을 볼 수 있는 기회다. 월드컵을 향해 어떤 결론을 낼 것인지 점검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 경기 미드필더 백승호는 후반전 오른쪽 풀백 김문환과 교체 투입돼 풀백 역할을 수행했다. 벤투 감독은 "백승호의 후반 투입 가능성은 있었다. 다만 해당 포지션에서 충분한 연습을 하지는 않았다. 다음 경기까지 72시간이 남았다. 오른쪽 풀백에 관해서는 한 선수가 문제를 겪고 있다. 그 선수를 기용할 수 있을지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이 기회를 활용해 점검했다"라고 설명했다.
경기에 앞서 24일 오전, 황인범은 해외 이적과 관련해 대표팀에서 소집 해제, 한국으로 귀국했다. 이에 벤투 감독은 "황인범 선수가 귀국한 것은 사실이다. 여러 옵션이 있었기에 큰 문제 없었다. 일본전 출전도 불가능하다. 황인범 대신 투입될 엄원상을 어떻게 기용해 일본을 이겨야 할지 조금 더 생각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경기 승리로 대회 2연승을 달리게 된 한국은 27일 일본과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벤투 감독은 "일본은 강적이다. (황인범이 빠진 것이) 일본 입장에서는 매우 유리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도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마지막 경기에 최고의 컨디션으로 임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reccos23@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