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남자축구대표팀이 홍콩을 상대로 3-0 완승을 거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24일 오후 4시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 홍콩과 맞붙어 3-0 완승을 거두며 대회 2연승 행진을 달렸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 6점을 만들며 한 경기 덜 치른 일본을 누르고 1위에 올라섰다.
한국은 4-1-4-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조영욱이 최전방에서 득점을 노렸고 송민규-이기혁-김동현-강성진이 공격 2선에 자리했다. 김진규가 포백을 보호했고 홍철-이재익-박지수-김문환이 포백을 구성했고 송범근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홍콩은 5-3-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순 밍 힘-맷 오어가 투톱으로 나섰고 우 춘 밍-탄 천 록-웡 와이가 중원을 구성했다. 바스 누녜스-위 체 남-렁 군 충-라우 츠 춘-숀 체를 비롯해 골키퍼 찬 카 호가 골문을 지켰다.
전반 3분 홍콩이 먼저 슈팅을 시도했다. 웡 와이가 홍철의 패스를 끊어낸 뒤 곧바로 먼 거리에서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공에 힘이 실리지 않았고 골키퍼 송범근이 잡아냈다.
한국도 기회를 잡았다. 전반 9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홍철이 쇄도하는 조영욱을 향해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조영욱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공은 골문 위로 향했다.
한국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17분 김진규가 사이 공간으로 패스했고 공을 받은 강성진은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과감한 슈팅을 날렸다. 살짝 굴절된 슈팅은 골대를 때린 뒤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1분 강성진이 다시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역습 상황 한국은 송민규가 긴 패스로 오른쪽 측면의 강성진을 향해 공을 건넸고 강성진은 박스 안에서 수비수를 따돌린 후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공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홍콩도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전반 39분 우 춘 밍이 감각적으로 띄운 공을 박스 안에서 대기하던 누녜스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송범근이 잡아냈다.
곧이어 43분 한국이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김동현이 뒤에선 한 번에 넘긴 공을 받은 김문환은 박스 안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공은 찬 카 호 골키퍼 얼굴에 맞았다.
전반전은 한국이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한국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김문환과 박지수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백승호, 조유민을 투입했다.
후반 12분 한국은 오른쪽에서 코너킥 기회를 잡았다. 키커로 나선 김진규는 낮고 빠른 패스를 연결했고 송민규는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때렸다.
후반 19분 한국은 조영욱 대신 조규성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한국이 한 골 더 달아났다. 후반 29분 김진규의 한 번에 넘겨주는 패스를 받은 홍철은 그대로 왼쪽 측면을 질주해 왼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그대로 골문 상단에 꽂혔다. 이후 한국은 김진규, 이재익을 빼고 이영재와 김주성을 투입했다.
한국이 승리에 쐬기를 박았다. 후반 41분 왼쪽 측면에서 홍철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강성진은 몸을 날려 헤더로 연결,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는 한국의 3-0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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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