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0, 토트넘)이 상대팀 팬들까지 박수치게 하는 멋진 활약으로 경기 최고 평점을 받았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새벽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아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끝난 레인저스와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자랑했다. 토트넘은 전반 23분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손흥민은 날카로운 패스를 연달아 선보이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후반전에만 두 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그는 후반 5분과 후반 10분 터진 해리 케인의 두 골을 모두 어시스트하며 케인과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임무를 다한 손흥민은 케인과 함께 후반 26분 교체 아웃됐다. 레인저스 팬들은 두 선수를 향해 기립 박수를 보내며 존경을 표했다. 적장 지오반니 반 브롱크호스트 감독 역시 경기 후 "손흥민과 케인은 세계에서 5위, 6위 안에 드는 공격수들이다. 그들이 경기장을 빠져나갈 때 레인저스 팬들이 감사를 보내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며 감탄했다.
영국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후반전 평점 8점을 부여했다. 매체는 전반과 후반 평점을 따로 매겼는데 "케인에게 공을 보내면서 두 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또한 경기장을 떠나며 홈 팬들에게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며 손흥민의 후반전 활약을 높이 샀다. 함께 8점을 받은 케인과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제외하고는 모두 손흥민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
한편 매체는 손흥민의 전반 활약에는 다소 박한 평가를 내렸다. 매체는 "라이언 세세뇽의 낮은 크로스에 더 잘 대처할 수 있었다. 실점 직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에게 완벽한 기회를 만들어줬고 케인에게도 큰 기회를 제공했다"면서도 6점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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