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콘테(53) 토트넘 감독이 연달아 해리 케인(29, 토트넘)을 언급하는 바이에른 뮌헨에 경고를 날렸다.
토트넘은 23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아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인저스와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은 전반 23분 선제골을 얻어맞으며 끌려갔지만, 후반에 터진 케인의 멀티 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두 골 모두 어시스트는 손흥민의 몫이었다. 이후 콘테 감독은 올여름 영입한 신입생들을 모두 투입해 테스트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콘테 감독은 기자회견장에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바로 케인의 뮌헨 이적설에 관한 질문을 받았기 때문이다.
최근 케인은 다음 시즌 뮌헨에 합류할 수 있다는 소문에 휩싸였다. 올리버 칸 뮌헨 CEO는 "케인 영입은 미래의 꿈이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보겠다"며 노골적으로 관심을 드러냈다. 율리안 나겔스만 뮌헨 감독 역시 "케인은 분데스리가에서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다.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며 이적설에 불을 지폈다.
콘테 감독은 이처럼 케인을 언급하는 뮌헨의 행동에 화가 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솔직히 케인의 뮌헨 이적에 대해 듣지 못했다. 나는 확실히 다른 팀 선수들에 대해 말하지 않는 감독이다. 왜 이런 소문이 도는지 모르겠다"며 "토트넘의 상황은 매우 명확하다. 그는 우리 프로젝트의 매우 중요한 부분이며 이적설은 그저 소문일 뿐"이라 못을 박았다.
이어 콘테 감독은 "다시 말하지만 나는 다른 팀 선수들에 대해 말하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언론이 아니라 구단에게 한다. (언론을 통해 다른 팀 선수를 언급하는 행동은) 다른 구단에게 다소 무례한 행동일 수 있다"며 일침을 날렸다.
한편 케인과 2024년 여름까지 토트넘과 계약돼 있다. 이제 케인은 2년 후면 계약이 종료되지만, 아직 재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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