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아산프로축구단과 경기에서 흐름을 바꾸는 선제골을 넣은 조현택(21, 부천)은 이영민(49) 감독을 만난 것을 인생의 '터닝 포인트'로 꼽았다.
부천FC1995는 23일 오후 8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28라운드 충남아산프로축구단과 맞대결을 펼쳐 2-1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한 부천은 승점 43점(13승 4무 8패)을 기록하며 안양(승점 42점)을 누르고 리그 3위에 올라섰다. 한편 승점 추가에 실패한 충남아산(39점)은 5위에 머물렀다.
경기 종료 후 OSEN과 믹스트존에서 만난 선제골의 주인공 조현택은 "안양을 따라잡고 충남아산과 멀어질 수 있는 중요한 경기에서 득점하고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조현택은 이 경기 전반 40분 이시헌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공은 골대를 때린 후 골망을 흔들었다. 조현택은 "골 결정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슈팅 찬스가 오면 골키퍼 머리를 보고 강하게 찬다. 운이 좋아 골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감독님, (조)수철이 형은 항상 시즌 전체를 보는 것이 아니라 한 경기 한 경기 보자고 하신다. 감독님께서는 선수들이 열심히 해 이뤄낸 결과이기 때문에 좋아하되, 안주하지 말라고 하셨다"라며 경기 종료 후 오간 이야기를 전했다.
이 경기 선발로 출전해 후반 40분 국태정과 교체로 빠져나가기 전까지 약 80분을 소화한 조현택은 "주전이라고 생각해본 적 없다. 매 경기에 출전할 수는 없다. 하지만 매 경기 똑같은 자세로 임하려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조현택은 승격에 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그는 "저희가 대전, 안산 등 전력이 강한 상대와 겨루며 한 걸음 더 뛰고 열심히 한다면 플레이오프 진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하게 됐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앞서 기자회견을 진행한 이영민 감독은 조현택이 더 성장할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이에 조현택은 "감독님께서는 저에게 칭찬해주시기보다는 다그치시는 경우가 많다. 칭찬받으면 안주한다는 것을 알고 계신다. 자만하지 말라고 말씀도 해주신다. 대신 아무도 모르게 뒤에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감독님을 만난 게 인생의 터닝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기대에 부응하려 노력한다"라고 알렸다.
조현택은 "공격포인트 욕심이 있다. 대전 경기에서도 패스할 상황에서 슈팅을 때렸다. 이번 경기는 대전 경기가 생각이 나 무리하게 슈팅하기보다 찬스를 만들려 했다. 공격포인트 10개로 목표를 잡았기에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비가 많이 오는 궂은 날씨에 홈팬들이 정말 많이 오셨다. 우의를 입으신 분도, 안 입으신 분도 있었다. 경기 시작 전부터 뭉클했다. '오늘 정말 지면 안 되겠다. 이겨야겠다'라고 생각했다. 항상 감사한 마음"이라며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reccos23@osen.co.kr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