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손흥민(30)과 해리 케인(29, 이상 토트넘) 듀오의 맹활약에 힘입어 역전승을 일궈냈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새벽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아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끝난 레인저스와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두 골 모두 '손케 듀오'가 만들어냈다.
토트넘은 3-4-3 포메이션을 택했다. 손흥민-케인-데얀 쿨루셉스키가 최전방에 나섰고 라이언 세세뇽-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로드리고 벤탄쿠르-에메르송 로얄이 허리를 구성했다. 다빈손 산체스-에릭 다이어-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수비 라인을 형성했고 위고 요리스 골키퍼가 골문에 자리했다.
레인저스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23분 라비 마톤도가 개인 드리블로 우측면을 허문 뒤 중앙으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제임스 타버니어가 다시 뒷발로 패스했고 안토니오-미르코 콜락이 그대로 밀어 넣었다.
토트넘이 결정적인 동점골 기회를 놓쳤다. 전반 24분 손흥민이 상대 뒷공간을 파고들며 호이비에르에게 완벽한 패스를 건넸다. 그러나 골키퍼와 1대1 기회에서 터진 호이비에르의 슈팅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전반 32분 손흥민의 패스가 또 한 번 번뜩였다. 손흥민은 침투하는 케인에게 공을 건네며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 그러나 케인의 강력한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혔다. 전반은 레인저스가 1-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토트넘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5분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이 케인에게 공을 내줬고 케인이 수비를 앞에 둔 채 환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손케 듀오가 역전골까지 만들어냈다. 후반 10분 호이비에르가 중원에서 상대 공을 끊어낸 뒤 손흥민에게 공을 보냈다. 손흥민은 가슴트래핑으로 공을 잡아낸 후 그대로 케인에게 패스했다. 케인은 다시 한번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토트넘에 리드를 안겼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이후 적극적으로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한 이브 비수마와 루카수 모우라에 이어 히샬리송과 이반 페리시치, 조 로든, 제드 스펜스, 프레이저 포스터, 클레망 랑글레 등을 연달아 투입했다. 제 몫을 다한 손흥민과 케인은 후반 26분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이후 추가 득점은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토트넘의 2-1 역전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로써 토트넘은 팀 K리그전 6-3 승리, 세비야전 1-1 무승부에 이어 프리시즌 3경기 무패를 달리게 됐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