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골' 이시헌, "농담으로 하신 말, 의미심장했다" [부천톡톡]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07.23 22: 50

이영민(49) 부천FC1995 감독의 가벼운 농담, 이시헌(24, 부천)에게는 남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부천FC1995는 23일 오후 8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28라운드 충남아산프로축구단과 맞대결을 펼쳐 2-1로 승리했다. 이 경기 선발로 나선 이시헌은 전반전 40분 조현택의 골을 돕는 도움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후반 8분 직접 득점을 기록하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을 진행한 결승 골의 주인공 이시헌은 "정말 충남아산과 중요한 경기를 치렀다.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 준비한 대로 나온 경기라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시헌은 지난 시즌 4골 3도움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이번 시즌 유독 득점이 없었다. 이에 그는 "개인적으로 조금 힘들었다. 팀 동료, 감독님, 코치님들이 믿어주신 덕분에 자신감이 나왔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시헌은 "(이영민 감독님께서) 방금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시면서 장난식으로 '골을 이제야 넣냐'라고 장난치셨다. 그 속에 많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믿음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안 좋았던 6월을 이겨내고 최근 다시 좋은 분위기를 타는 부천이다. 이시헌은 "저희 팀은 초반에 좋을 때나 6월 힘들었을 때나 분위기가 비슷하다. 저희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잘할 때도 텐션을 유지했다. 못할 때도 좋은 분위기를 유지했다. 무승을 끊으며 반등할 수 있었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골이나 도움으로 팀에 도움이 돼야 한다. 팀에 더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 처음부터 이렇게 좋은 성적을 기대하지는 않았다. 시즌을 치르면서 흐름이 좋아졌기 때문에 조금 더 높은 목표를 잡게 됐다.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공은 둥글고 위에 있는 팀들이 안양, 대전, 광주다. 올 시즌 붙어봤는데 전적이 비슷하거나 우위를 점하고 있다. 승강 플레이오프에 가더라도 (승격이) 불가능하지 않다고 본다. 상위권을 유지하며 기회를 잡는 것이 중요"라고 강조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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