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혁이형이 탈만 했지만, 피니쉬를 한 제가 탈 만 했다고 생각해요.”
재치있는 입담으로 롤파크를 가득 채운 팬들을 웃게 했다. 가장 돋보이는 선수에게 주어지는 ‘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Player of the game; 이하 POG)’에 10번째로 선정돼 1000점으로 단독 선두로 올라선 ‘제우스’ 최우제는 자신감이 넘쳤다.
하지만 그는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2위권과 300점으로 격차가 벌어졌지만 최우제는 “더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T1은 23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브리온과 2라운드 경기서 ‘페이커’ 이상혁과 ‘제우스’ 최우제의 특급 캐리가 터져나오면서 팀의 2-1 역전승을 견인했다.
최우제는 3세트 갱플랭크의 화약통으로 브리온 챔프들을 무자비하게 쓰러뜨리면서 총 12표 중 7표를 획득해 시즌 10번째 POG에 선정됐다.
이 승리로 7연승을 달린 T1은 시즌 11승(1패 득실 +16)째를 올리면서 젠지(10승 1패 득실 +18)를 2위로 밀어내고 선두로 올라섰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 나선 최우제는 “좀 아쉬운 점이 많지만, 이겨서 다행”이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POG 포인트 1000점을 확보하면서 POG 순위 1위에 오른 것에 대해 그는 “지금은 많이 높기는 하지만, POG 2위 3위 분들이 괴물들이라 따라잡힐 수 있다.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3세트 갱플랭크로 활약한 그에게 3세트 상황을 묻자 그는 “갈리오가 갱플랭크가 딜을 잘할 수 있게 판을 잘 깔아줬다”면서 “후반부 화약통이 잘 안 들어가서 자신감이 떨어졌었다. 대신 마지막 한타서 팀원들이 잘 도와주면서 화약통 없이 큐와 평타로 상대들을 제압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그는 “3세트 POG를 상혁이형이 받을 만 했지만 피니쉬를 한 내가 탈만 했다”고 웃으면서 “KT 선수들이 기세가 좋은 것 같아 경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 라스칼 선수도 괴력의 사나이라 잘 준비하겠다”는 KT전 각오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