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영입한 FC 바르셀로나에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FC 바르셀로나는 20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과 레반도프스키 이적에 합의했다”며 “이적료는 4500만 유로(603억 원)와 옵션 500만 유로(68억 원)”라고 밝혔다. 바르셀로나는 레반도프스키와 4년 계약을 체결하며 바이아웃 금액으로 5억 유로(6700억 원)를 책정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스트라이커다. 2020년과 2021년엔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레반도프스키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2017-2018시즌부터 5시즌 연속, 총 7차례 득점왕에 오르며 독일의 전설 게르트 뮐러와 이 부문 공동 1위에 등록됐다.
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2019-2020시즌 득점왕을 차지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014년 레반도프스키 영입 후 분데스리가 8연패와 독일축구협회컵 3회, 챔피언스리그 1회 정상에 올랐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레반도프스키가 바르셀로나에서 뛸 수 없을 상황이 생긴다는 것.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23일 "바르셀로나가 여러 선수를 영입하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등록하지 못했다. 샐러리캡 때문"이라면서 "최근 몇 년간 수입과 지출을 기반으로 샐러리캡이 결정된다. 따라서 레반도프스키의 출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 레반도프스키의 바르셀로나 이적에 대해 바이에른 뮌헨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나겔스만 감독은 "바르셀로나는 돈이 없는 유일한 클럽"이라면서도 "그런데 원하는 선수를 전부 산다"고 말했다. 또 "어떻게 그러는지 모르겠다. 이상하고, 미친 짓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겔스만 감독의 이야기처럼 바르셀로나는 재정난 때문에 리오넬 메시(PSG)를 떠나 보냈다. 또 선수단 연봉을 삭감했다. 그런데 이번 여름 이적시장서 레반도프스키를 영입하기 위해 4500만 유로를 지불했고 하피냐에게는 5500만 유로(737억 원)를 투자했다. 따라서 스페인 언론에서는 이미 바르셀로나의 선수 등록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