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CB 권경원, "민재-영권과 주전 경쟁? 그저 또 다른 좋은 옵션이 됐으면"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07.23 15: 46

권경원(30, 감바 오사카)이 치열한 대표팀 주전 경쟁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는 그저 또 다른 좋은 옵션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중국을 3-0으로 제압했다. 
대회 4연패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딘 한국은 오는 24일 홍콩을 상대로 2차전을 치른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중국전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준 권경원은 경기를 앞두고 23일 진행한 인터뷰에서 "활약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앞에서 공격수, 미드필더들이 앞선에서부터 압박을 잘 해줘 수비에서는 할 게 크게 없었다"라며 겸손한 답을 내놓았다.
중국전 선제골은 권경원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권경원이 길게 찬 공을 주 천제가 걷어냈지만,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권경원은 "선제 득점이 이른 시간에 나오지 않아 빨리 나오면 더 편하게 경기하겠다 생각했다. 운이 많이 따랐던 골이 들어갔다"라고 덤덤히 말했다.
권경원은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조유민과 수비에서 합을 맞췄다. 이에 그는 "유민이가 워낙 말도 많은 스타일이고 능력도 있는 친구다. 경기하는 데 있어 어려움은 없었다. 오랫동안 발 맞춘것처럼 편했다"라고 회상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번 동아시안컵은 대한민국의 수비를 책임졌던 김민재와 김영권 없이 치러진다. 이에 그는 "민재와 영권이 형은 증명할 필요가 없는 좋은 선수들이다. 하지만 없는 상황에 유민이, (박)지수 등이 왔다.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민재와 영권이 형이 해왔던 것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전했다.
김민재, 김영권과 경쟁할 무기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무기는 없다. 그저 주어진 기회, 훈련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을 뿐이다. 이런 부분을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필요로 하는 순간 순간에 그런 역할을 할 수 있게, 경쟁을 한다기보다 좋은 옵션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권경원은 J리그 감바 오사카에서 활약하고 있는 만큼 일본 대표팀 선수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일본 대표팀에 선발된 선수들을 모두 알고 있다. 한일전을 치르기 전 홍콩전부터 잘 마무리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일전이 중요한 것은 선수들 모두 알고 있다. 말 대신 경기장에서 간절한 마음으로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권경원은 앞서 2017과 2019년 대회에 모두 참여해 우승에 기여했다. 이에 그는 "경기를 돌아보면 쉬웠던 경기는 없었다. 위기도 있었고 찬스도 있었다. 위기를 넘기며 찬스를 잘 잡아 우승에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그런 위기를 어떻게 넘기느냐에 따라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컨디션 관리 잘해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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