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계속 뛰기 위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떠나고 싶어 한다. 이어 '가족 문제'를 내세워 맨유 복귀를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쉽지 않다. 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가 첼시, 바이에른 뮌헨, 유벤투스, 나폴리, 파리 생제르맹(PSG),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등 다양한 빅클럽과 연락을 취했지만 긍정적인 대답을 듣지 못했다.
사면초가에 빠진 호날두에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희소식이 들렸다. 당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호날두 영입에 필요한 자금 조달이 힘들다고 판단했다. 구단 회장 엔리케 세레소 역시 "우리는 멋진 스쿼드, 감각적인 선수, 환상적인 감독과 함께 시즌 초반 저녁 식사를 위해 이곳에 모였다. 우리는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 무엇을 더 요구하나"라고 말해 사실상 호날두 영입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프랑스 'RMC 스포르트' 사샤 타볼리에리는 23일(한국시간) "세레소 회장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일부 회원들은 호날두를 데려오는데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마테우스 쿠냐(23)의 매각이 호날두의 이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쿠냐는 지난 시즌 헤르타 BSC에서 영입된 브라질산 공격수다. 쿠냐는 지난 시즌 리그 29경기에서 6골 4도움을 올렸으나 결정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달 열린 한국과 평가전을 위해 내한하기도 했다. 아틀레티코가 쿠냐를 4000만 유로(약 536억 원) 이상에 판매할 수 있다면 호날두 영입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항상 호날두의 팬이기도 했다. 알바로 모라타가 유벤투스 임대 생활을 마치고 돌아왔지만 여전히 입증된 공격수를 원하고 있다. 지난 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앙헬 코레아(12골)와 루이스 수아레스(11골) 두 명이 두자리수 득점을 기록했다. 수아레스는 아틀레티코를 떠났다.
맨유에겐 기회일 수 있다. 맨유는 여전히 호날두가 판매불가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고 에릭 텐 하흐 감독도 호날두가 복귀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렇지만 현지 언론들은 호날두가 복귀하지 않는 것이 맨유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영국 '익스프레스'는 호날두를 보내고 주앙 펠릭스(23,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받는 스왑딜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맨유는 제이든 산초 영입이 난항을 겪고 있을 때 차선책으로 추진됐던 옵션이기도 했다.
맨유가 호날두를 보내고 펠릭스를 받을 수 있다면 현명한 거래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어차피 호날두가 복귀한다 해도 텐 하흐 체제에서 제대로 일을 수행할지 의심스러운 상태지만 미래가 창창한 펠릭스를 데려올 수 있다면 장기적으로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