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중국전 대한민국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조유민(26, 대전)이 데뷔전 소감을 밝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중국을 3-0으로 제압했다.
대회 4연패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딘 한국은 오는 24일 홍콩을 상대로 2차전을 치른다.
조유민은 지난 중국전 대한민국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권경원과 함께 수비에서 합을 맞춘 그는 경기를 앞두고 23일 인터뷰를 진행했다. 조유민은 "어릴 때 축구를 시작하면서부터 꿈꿔왔던 국가대표라는 팀을 첫 소집 때 이뤘다고 생각했다. 데뷔전을 치르며 비로소 꿈을 이뤘다고 생각해 기뻤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권)경원이 형과 뛰어 너무 편했다. 경원이 형이 훈련 때부터 이야기도 많이 해주시고 도와줬다. 또 감독님, 코치님들이 원하시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경원이 형 옆에서 맞추려 노력했다. 형한테 감사하다. 50점 정도 줄 수 있는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끝나고 나니 아쉽더라"라고 덧붙였다.
조유민은 "소집돼 경기를 뛰었을 때 저보다 기뻐해 준 것이 가족과 예비 신부다. 앞으로 더 잘해서 더 큰 목표를 이뤄보자는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전했다.
조유민의 데뷔전은 이번 대회였지만, 첫 소집은 지난 6월이었다. 그는 "친선 경기 4경기 치를 때 데뷔전을 뛴다면 이라는 생각을 했을 때 긴장이 되더라. 막상 현지에 와서 경기를 준비할 때는 생각만큼 긴장되지 않았다. 경기장에서 '이런 역할을 해야겠다'라는 것을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는 이 경기가 끝나고 나올 때 만족스러운 결과가 었었으면 좋겠다고 기도했다"라고 알렸다.
조유민은 "제가 대표팀에 온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아는 선수, 친구도 많다. 친구들이 먼저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훈련에는 문제가 없었다. 워낙 까불기 좋아하는 성격이다. '까불이'의 반도 안 보여줬다"라며 적응이 어렵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소속팀과 대표팀은 전체적으로 빌드업 축구를 한다는 점이 다르다. 소속팀에서는 긴 패스로 붙여놓는 플레이가 많은데 대표팀에서는 밑에서부터 만들어간다는 차이가 있다. 라인 컨트롤 역시 다르다"라며 소속팀과 대표팀의 차이점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감독님께서는 수비적인 부분은 라인, 타이밍에 대해 주문을 하셨다. 빌드업 시에는 볼을 미리미리 뿌리는 것이 아닌 공간이 있을 때 가지고 나가면서 전진패스 하는 것을 요구하셨다. 이런 점이 장점이라고 생각해 어필하며 자신 있게 경기했다"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조유민은 "한국은 대회 4연패를 노리고 있다. 3연패 한 것도 그냥 한 것은 아니다. 많은 선수들의 노력이 있었다. 실력이 좋아 우승했다. 이번 대회도 마찬가지로 상대가 누구든 준비했던 축구로 좋은 경기를 통해 승리하겠다. 어렵겠지만, 4연패를 이뤄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reccos23@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