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 린가드(30, 노팅엄)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팬들의 분노를 샀다.
영국 '더 선'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분노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팬들이 제시 린가드를 향해 가짜 돈을 뿌리는 퍼포먼스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린가드는 앞서 22일 개인 SNS를 통해 "새로운 도전이 시작된다"는 글과 함께 노팅엄 포레스트의 머플러를 두르고 세리머니를 선보이는 영상을 올렸다.
노팅엄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린가드 영입 소식을 알리게 돼 기쁘다"라며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연봉 등 세부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린가드는 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이 만료됐다. 웨스트햄은 지난 2020-2021 시즌 1월 린가드를 임대로 영입했다. 6개월간의 짧은 임대였지만, 린가드는 리그 16경기에 나서 9골과 4도움을 기록했다. 사실상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웨스트햄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행을 지휘했다.
이후 맨유에 복귀한 린가드는 주전 도약을 꿈꿨다. 하지만 당시 지휘봉을 잡고 있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린가드를 또다시 벤치 자원으로 분류했고 주전 경쟁 실패의 쓴맛을 다시 봤다.
웨스트햄은 린가드의 영입을 다시 한번 노렸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각종 인터뷰를 통해 린가드 영입을 시도하고 있음을 알리기도 했다. 하지만 린가드는 '승격팀' 노팅엄을 선택했다.
이에 웨스트햄 팬들은 배신감을 느끼고 분노한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웨스트햄은 지난 3번의 이적시장에서 린가드 영입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웨스트햄은 린가드가 선호하는 행선지로 알려졌지만, 노팅엄이 거금을 투자하며 린가드를 영입했고 웨스트햄은 이 경쟁에서 패배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알렸다.
또한 "많은 사람들은 린가드의 이적이 축구적인 이유가 아닌 돈과 관련됐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한 웨스트햄 팬은 SNS를 통해 '가짜 돈 뿌리기' 퍼포먼스를 제안했다. 이에 웨스트햄 팬들은 노팅엄 원정 경기에서 이 퍼포먼스를 실행에 옮기자고 뜻을 모았다"라고 전했다. /reccos23@osen.co.kr
[사진] 더 선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