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남든 떠나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는 모두 긍정적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호날두는 이번 여름 "적절한 제안이 올 경우 이적시켜달라"고 요청한 뒤 '가족 문제'를 내세워 맨유 합류를 미루고 있다. 지난 여름 친정팀에 복귀한 호날두는 맨유가 유로파리그에 머물자, 자신의 20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출전 야망을 위해 결별을 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호날두는 첼시, 바르셀로나, 파리 생제르맹(PSG), 바이에른 뮌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에 문을 두드렸고 아직 관심을 보이는 구단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마음이 급해진 호날두는 맨유 탈출에 필사적이다. 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는 호날두가 "30% 급여 삭감" 카드까지 받아들일 것이라고 내세우고 있다.
맨유는 여러 차례 "호날두를 팔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새롭게 부임한 에릭 텐 하흐 감독 역시 "이번 시즌 호날두는 계획에 포함돼 있다. 그가 오면 받아들일 것"이라며 호날두의 복귀를 바라고 있다.
이에 전 맨유 재능으로 꼽혔던 리 샤프(51)는 베팅업체 '888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분명 호날두는 축구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골을 넣었고 수년에 걸쳐 자신이 분야 최고 중 한 명이란 것을 증명해 왔다"면서도 "골 외에, 37세의 선수가 높은 템포와 강한 압박 속에서 감독이 원하는 방식대로 플레이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또 "호날두는 젊은 선수들의 출전 기회를 박탈하고 팀에 있는 젊은 선수들의 앞길을 막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면서 "그가 구단에 있기 때문에 젊은 선수들이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을 좋아한다면 그는 너무 좋은 사람"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샤프는 "나는 윈-윈 상황이라고 본다. 호날두가 잔류한다면 맨유는 득점을 얻을 수 있다. 그가 원하는 대로 매주 경기에 나서지는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샤프는 호날두가 떠날 경우 젊은 선수가 좋은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본 것이다. 실제 프리시즌 동안 앤서니 먀샬이 3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호날두의 빈자리를 잊게 하고 있다.
계속해서 샤프는 "호날두가 떠나면 다른 사람이 들어올 수 있다. 이적이든 어린 선수든. 맨유는 마샬을 올렸고 마샬은 좋아 보인다"면서 "만약 배고픈 마샬을 얻을 수 있다면 나는 여전히 그가 많은 재능을 지녔다고 본다. 집중력을 유지하고 좀더 열심히 한다면 대단한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샤프는 마지막으로 "그래서 윈윈이라고 생각한다. 맨유는 호날두가 남아 있든 떠나든 이 상황에서 잃을 것이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