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에서 뛰고 싶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결국 포르투갈 친정팀을 찾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호날두는 이번 여름 맨유 구단에 "적절한 제안이 올 경우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한 뒤 '가족 문제'를 내세워 구단 합류를 미루고 있다.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유로파리그에 머물자, 자신의 20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출전 야망을 위해 이적을 고집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호날두는 첼시, 바르셀로나, 파리 생제르맹(PSG), 바이에른 뮌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에 문을 두드렸고 아직 관심을 보이는 구단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호날두는 맨유 탈출에 필사적이다. 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는 호날두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들에게 "30% 급여 삭감" 카드까지 펼쳐 보이고 있다.
하지만 맨유는 여러 차례 "호날두를 팔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새롭게 부임한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오히려 "이번 시즌 호날두는 계획에 포함돼 있다. 그가 오면 받아들일 것"이라며 호날두의 복귀를 바라고 있다.
답보상태에 빠진 호날두는 맨유로 돌아가거나 우승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구단을 알아봐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이에 스포르팅 B팀 코치로 일하고 있는 프란시스코 바랑(67)은 23일(한국시간) 포르투갈 '헤코르드'와 인터뷰에서 "나는 호날두가 돌아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스포르팅은 지난 시즌 포르투에 이어 포르투갈 리그에서 2위에 올랐다. 챔피언스리그 예선에 나서야 한다. 하지만 호날두가 뛰었던 친정팀인 만큼 언제든 복귀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 호날두는 맨유로 떠나기 전 스포르팅에서 뛰었다. 호날두의 어머니 역시 호날두가 고향팀인 스포르팅으로 돌아오길 바라고 있다. 문제는 호날두의 주급을 감당할 수 있느냐다.
더구나 호날두는 지난주 한 포르투갈 방송이 "호날두가 스포르팅과 임대 이적에 대해 협상 중"이라고 보도하자 곧바로 "가짜뉴스"라며 적극적으로 대처해 관심을 모았다. 앞서 첼시, 바이에른 뮌헨 등 빅 클럽들과 이적 루머가 나올 때는 조용했던 호날두였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한번 호날두의 반박이 나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일부 유럽 현지 언론들은 호날두가 결국 자존심을 꺾고 맨유로 돌아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럴 경우 낙담한 호날두가 팀 분위기를 헤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어떤 역할을 부여 받을지도 관심사다. 맨유는 텐 하흐 감독 체제 이후 보란듯이 연승행진을 질주하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