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사' 에릭 텐 하흐(5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전화도 그의 마음을 바꿔놓을 수 없었다. 브라이언 브로비(20)가 친정팀 아약스로 복귀했다.
아약스는 2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와 RB 라이프치히는 브로비 이적에 합의했다. 계약 기간은 5년으로 2027년 6월 30일까지다. 그의 이적료는 1635만 유로(약 219억 원)이며 보너스 옵션에 따라 최대 1935만 유로(약 259억 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브로비는 지난 2020-2021시즌 아약스 유니폼을 입고 1군 무대에 데뷔했다. 텐 하흐 감독은 그를 적극적으로 기용하며 신뢰를 보냈다. 그 결과 브로비는 총 19경기에서 6골 2도움을 기록하며 믿음에 보답했다.
재능을 보여준 브로비는 지난해 여름 라이프치히로 이적했다. 그러나 그는 좀처럼 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며 리그 9경기 출전에 그쳤다. 결국 브로비는 지난 1월 임대로 다시 아약스에 돌아왔고 리그 11경기에서 7골 1도움을 터트리며 펄펄 날았다.
브로비는 올여름 맨유로 떠난 텐 하흐 감독의 러브콜을 받았다. 텐 하흐 감독은 그에게 직접 전화까지 걸었지만, 브로비는 아약스 복귀를 원한다고 답하며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쟁이 치열한 맨유보다는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데다 적응도 필요없는 아약스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브로비는 공격수의 상징인 등번호 9번을 달고 뛸 예정이다. 그는 과거 아약스에서 30번과 18번을 사용했었으나 다음 시즌부터는 9번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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