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마지막 리그 우승 멤버, "이 클럽에서 은퇴하고 싶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07.23 08: 1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문장 다비드 데 헤아(32)가 맨유에서 은퇴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영국 '가디언'은 23일(한국시간) 12시즌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문을 지키고 있는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매체는 "다시 주전으로 자리 잡은 데 헤아는 그의 남은 선수 생활을 맨유에서 마치길 원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지난 2011년 여름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선택을 받아 맨유에 입단한 데 헤아는 이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경험한 마지막 맨유 선수다. 현재까지 데 헤아는 총 487경기의 공식전을 치르며 올해의 선수 5회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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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데 헤아는 2015년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뻔했다. 하지만 팩스가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했고 결국 이적시장이 종료돼 맨유에 남았다. 
데 헤아는 "가능하다면 은퇴할 때까지 이 팀에 머물고 싶다. 만약 구단이 그렇게 한다면 나는 확실히 머물 것이다. 이곳에서 편안하고 행복하다. 아직 그 누구와도 계약 연장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진 않았지만, 여기에 더 오래 머물고 싶다"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맨유는 이웃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와 35점의 승점 차이를 기록, 리그 6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는 맨유 역대 최저 승점이다. 이에 그는 "이런 일을 또 겪으면 안 된다. 지난 시즌은 정말 어려웠다. 훨씬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힘들고 당황스러웠던 시즌이다. 몇몇 경기는 정말 엉망이었다. 용납할 수 없는 경기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데 헤아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불발된 것을 어떻게 생각할까. 후회는 없었다. 그는 "맨체스터만 생각하고 있다. 우리 집이다"라고 못박았다.
그는 "이 클럽과 계약하게 돼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일 중 하나다. 이기든, 못 이기든 이 클럽에 있는 것만으로도 트로피 그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물론 여기서 우승하고 싶지만, 맨유를 대표하는 것은 어떠한 트로피보다 의미가 크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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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지휘봉을 잡았던 조세 무리뉴 감독은 맨유를 이끌 당시 골키퍼가 올해의 선수에 선정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데 헤아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나한텐 물론 좋은 일이지만, 무리뉴 말이 맞다. 올해의 선수는 반드시 미드필더나 공격수가 받아야 한다. 이번 시즌에는 다른 선수가 받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2013년 이후 지휘봉을 잡은 5번째 감독이다. 데 헤아는 "우리는 시간이 필요하다. 먼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다. 아직 시작 단계지만,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며 좋은 에너지를 느끼고 있다. 더 집중해야 한다. 리그 첫 경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팀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텐 하흐 감독은 정말 강렬하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진 축구를 보여주면서 그에게 적응해야 한다. 우리는 공을 지키고 리드해야 한다. 난 언제나 그랬듯이 조용히, 그리고 침착하게 후방에서부터 시작되는 플레이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데 헤아는 2020-2021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선발로 나섰었지만, 비야레알에 11-10으로 승부차기에서 패했다. 결정적인 실축을 했던 데 헤아는 "최고의 마무리가 아니었다. 하지만 이게 인생이다. 내가 페널티 킥 키커로 나서는 것은 조금 이상하지만, 축구에서는 가능한 일이다. 경기 종료 후 퍼거슨 경이 내게 조언해줬다"라며 "'삶은 이런 것이다. 계속 노력하고 열심히 해서 다음 시즌을 보자'라고 말씀하셨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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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헤아는 "내 꿈은 3개 이상의 트로피를 차지하는 것, 그리고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다. 모든 것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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