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축구장에서 특별한 인연이 탄생했다. 바로 결혼을 앞둔 심판 쇼나 슈크룰라(31)와 선수 제프 하데펠트(27, FC 에먼) 커플이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23일(한국시간) "에먼의 수비수 하데펠트와 4부심 슈크룰라는 네덜란드 2부리그 경기에서 격돌하며 처음 만났다. 둘은 현재 결혼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21년 8월 13일 FC 에인트호벤과 에멘의 맞대결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하데펠트는 91분에 레드카드를 받았고 팀은 0-1로 패했다. 그러나 이는 그에게 특별한 기회였다.
퇴장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하데펠트는 슈크룰라에게 달려가 항의했다. 이것이 두 사람의 첫 만남이었다.
이후 둘은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4개월 후 슈크룰라는 하데펠트와 함께 로마 여행을 떠난 자신의 SNS에 사진을 올리며 연애 사실을 공개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올해 5월 약혼까지 발표했다.
한편 슈크룰라는 네덜란드 리그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심판 중 한 명이다. 매체는 "슈크룰라는 유럽선수권대회와 월드컵 예선뿐만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도 맡았다. 그녀는 남자 아마추어 최고 수준 대회를 이끈 최초의 네덜란드 여성 심판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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