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자존심을 지키려는 중국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희망을 걸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에게 0-3으로 대패했다.
이날 대부분 23세 이하 선수들로 나선 중국은 90분 내내 수비에 몰두했다. 그러나 전반 39분 주 천제가 자책골을 터트리며 흔들리더니 후반전 권창훈과 조규성에게 연달아 실점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중국을 지휘한 알렉산드르 얀코비치 감독은 “충분히 준비했지만 한국이 한 수 위였다”며 완패를 인정했다. 그는 원래 23세 이하 대표팀 사령탑이지만, 이번 대회를 도맡아 지휘하고 있다.
중국 언론 역시 한국의 전력에 혀를 내둘렀다. 중국 ‘소후’는 22일 “한국은 너무 강하다. 그들은 4회 연속 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며 한국과 실력 차를 인정했다. 또한 동시에 한국의 홍콩전 대승을 기원했다.
이유는 바로 어떻게든 꼴찌만은 면하려는 마음이었다. 매체는 “한국과 홍콩의 맞대결은 최하위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한국이 홍콩을 큰 점수 차로 꺾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매체는 “중국은 상위 두 자리를 두고 경쟁할 수 없다. 홍콩이 우리의 유일한 경쟁자다. 일본에 0-6으로 패한 홍콩이 한국을 상대로도 대패한다면, 중국은 마지막 라운드 결과에 따라 꼴찌를 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은 오는 24일 홍콩을 상대로 대회 2차전을 치른 뒤 27일 일본과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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