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4)를 잃은 바이에른 뮌헨이 손흥민(30) 짝꿍 해리 케인(29, 토트넘)을 노리고 있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22일(한국시간) 독일 '빌트'를 인용, 8시즌을 함께한 간판 스트라이커 레반도프스키를 바르셀로나에 내준 뮌헨이 내년 여름 케인 영입을 위한 계획을 세워가고 있다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뮌헨은 케인 측으로부터 2023년 이적에 대해 부정적이지 않은 답변을 받았다. 규정대로라면 뮌헨과 케인의 직접 협상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영국 런던에서 케인의 측근을 통해 긍정적이고 필요한 정보를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뮌헨은 이미 올리버 칸 뮌헨 CEO가 최근 인터뷰에서 "케인은 토트넘 선수"라고 인정하면서도 "케인은 최고 스트라이커다. 케인의 영입은 미래의 꿈이다. 지금은 현재 멤버로 시즌을 준비하겠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보겠다"고 케인에 대한 관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뮌헨은 지난 2014년 합류한 레반도프스키를 앞세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독주했다. 지난 시즌까지 10연속 리그 우승을 차지한 뮌헨은 지난 2019-2020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 우승가 함께 트레블을 달성하기도 했다.
레반도프스키는 도르트문트에서 이적한 첫 시즌 25골을 넣은 뒤 2015-2016시즌부터 7시즌 연속 40골 이상을 터뜨렸다. 2019-2020시즌과 2021-2022시즌에는 50골 이상을 넣기도 했다.
뮌헨은 레반도프스키를 갑자기 잃은 뒤 내년 여름 레반도프스키에 준하는 스트라이커 영입을 구상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정상급 스트라이커 구하기가 힘드러진 만큼 일단 사디오 마네, 세르주 그나브리 등을 앞세워 공격진을 구성할 예정이다.
뮌헨이 노리는 유력한 후보가 바로 케인이다. 케인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282경기서 183골을 기록했고 3차례 득점왕에 올랐다. 잉글랜드 주장으로서 놀라운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기도 하다.
이 때문에 케인이 항상 우승 트로피를 갈망하고 있다는 점에서 뮌헨이 파고들 여지가 충분하다. 당장 케인은 지난 여름 구단에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시켜 달라며 이슈를 만든 바 있다.
또 케인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토트넘과 계약을 1년 남겨 놓게 된다. 토트넘이 빨리 재계약에 나서지 못하면 자칫 케인은 자유계약(FA)으로 떠날 수 있다. 그렇다고 다니엘 레비 회장이 버티는 토트넘이 케인을 순순히 뮌헨에 넘겨줄 리 만무하다.
일단 유리한 것은 뮌헨이다. 케인은 이번 시즌이 끝난 후 토트넘과 재계약 여부를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번 시즌에도 아무런 우승 트로피를 가지지 못한다면 다시 이적 시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또 케인의 마음을 붙잡았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까지 다른 구단으로 떠난다면 토트넘은 사면초가에 빠질 수밖에 없다.
결국 토트넘은 이번 시즌 우승 트로피에 사활을 걸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객관적인 전력은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첼시 빅 3에 밀리는 모양새다. 하지만 가는 곳마다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콘테 감독이 어떤 마법을 부릴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토트넘도 6명의 새로운 선수를 영입해 콘테 감독을 지원해주고 있다. /letmeout@osen.co.kr